과학·예술 융합 위주 커리큘럼
지난해 15개 초교 104명 참여
융합교실 작품 전시회도 호응
한방·천연물산업관련계획 구상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4차 산업 시대에 대비한 인재 육성이 절실합니다."

제천이 ‘과학·예술 융합 인재 양성’을 선도하는 자치단체로 급부상하는 데 ‘산파 역할’을 한 이가 있다.

제천시인재육성재단 이복림(50) 사무차장이 주인공이다. 그는 평소 ‘아이디어 뱅크’ 란 말을 자주 듣는 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친다는 얘기다. 재단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과학·융합 교실’ 도 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이 교실은 2년 만에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과학의 기초를 다지고 자연을 예술로 표현하는 과학예술 융합 프로그램을 위주로 커리큘럼을 짰다. 이 차장은 "감수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갖춘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육성이 목표"라며 "인재 양성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의 믿음은 성과로 입증됐다. 첫 해인 지난해에만 15개 초등학교에서 10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창의융합실험 과학 교재로 2시간 동안 실험하고, 1시간 30분은 그리기 등 다양한 예술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총 20주 동안 과학 40차 시, 예술 30차 시 수업을 소화하면서 융합 인재로 한층 성장했다.

이 차장은 "홍보 영상을 보고 제천에 살고 싶다고 한 학부모, 제천과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타 지역 학부모 등 호응이 상당했다"며 "그 덕에 올해에는 관련 예산도 작년에 비해 2.5배 늘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올해는 정원을 2배 가량 늘렸는데도 대기자가 많았다"며 "앞으론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재단이 23~27일 연 ‘2022년도 과학·예술 융합교실 작품 전시회’도 반응이 꽤 좋았다. 과학 작품 30점, 수채화 31점, 시화 24점, 만들기 20점 등 105점이 전시됐는데, 작년 4~12월 첫 운영한 과학예술 융합 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이다.

이 차장은 "로봇 전시 체험 등 프로그램을 추가 기획하고 있다"며 "중고등학교와 지역 대학이 연계한 한방·천연물산업 관련 커리큘럼도 구상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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