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달 최종결과 발표
반경 150㎞ 내 72% 근무중
균형발전·빠른 응급치료 장점

제천시청 전경. 제천시 제공
제천시청 전경.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 강원, 경북 등 3도 접경지역인 제천이 경찰병원 분원(이하 제천 분원) 최적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제천을 축으로 반경 150㎞ 내 전체 경찰관 중 72%가 근무 중이다. 전국 19개 기초지자체가 분원 유치 신청을 한 가운데 경찰청은 다음 달 최종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4일 충북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제천시는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456-15번지 일원을 분원 부지로 경찰청에 제안했다. 전국 경찰관 총 12만 7916명 중 9만 2224명이 분원 부지 반경 150㎞ 내 근무하고 있는 만큼 균형적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제천 분원 부지는 제천 IC에서 2㎞ 이내에 위치해 빠른 응급치료가 가능해 비수도권 지역 내 경찰병원 최적지로 꼽힌다.

충북 북부 일원, 강원 남부권(삼척, 태백, 정선, 영월), 경북 등에 상급 종합병원이 부존재함에 따라 공공의료 서비스 공백을 빚어 의료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3개 권역의 경찰관 및 일반인 등 인구 270만의 의료서비스 향상으로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제천 분원 30분대 접근 가능한 인구수 60만명(원주 36만, 영월 3만, 단양 2만, 충주 20만) △60분대 접근 가능한 인구수 153만명(충북 43만, 경북 54만, 강원 56만)이다.

이런 맥락에서 도의회는 지난 21일 결의안을 내고 "충북 뿐만 아니라 강원 남부와 경북북부를 포함한 비수도권 주민들에게도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국가균형발전 강화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 분원 부지가 접근성(동서 2시간, 수도권 1시간)이 우수해 정부가 바라는 최소한의 운영 수익에 부합할 수 있다는 게 충북도 등의 예측이다.

제천은 한방과 양방의 공동연구 및 우수한 의료인력 수급이 가능한 장점도 지녔다. 제천시 내 소재한 세명대 한방병원 및 명지병원, 서울병원과 협진이 가능하고 충북대병원, 청주의료원, 음성소방전문병원,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35㎞) 등 응급진료 및 의료서비스 협력까지 가능하다.

이상환 충북도 투자정책팀장은 "최종 선정이 얼마 남지 않아 내일(25일) 김명규 경제부지사와 경찰청을 방문한다"며 "경찰관 의료복지서비스 확대와 균형적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란 목적 달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가 제천이라는 점을 또한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병원 분원(총사업비 2500억원)은 비수도권 경찰관에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시설규모는 2센터(응급의학, 건강증진센터) 23진료과, 550병상(최소 300병상)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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