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중 내정자 발표 예정
앞순위 "명단 바뀔라" 전전긍긍

▲ 청주시청사. 충청투데이 DB
▲ 청주시청사.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5급(지방행정사무관) 승진 내정 인사가 늦어지면서 공직사회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청주시를 비롯해 많은 지자체들이 10월에 5급 승진자를 내정해 발표한다. 이는 내년 1월 1일 공로연수와 명예퇴직 등으로 발생하는 결원에 대비, 5급 승진리더 과정 교육을 미리 이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무관 승진 내정자는 5주간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완주)에서 승진리더과정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24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당초 이달 내년 상반기 5급 사무관 승진 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12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정대로 승진 내정자를 발표하면 승진 내정자들이 이달 말 예정된 5급 승진리더 과정 교육을 이수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란 게 시청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승진 내정자 발표 연기로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 진행 등의 일정이 꼬이게 됐을 뿐만 아니라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승진 내정 발표가 두 달 정도 늦어지면서 내심 승진을 기대했던 직원들이 업무에서 손을 놓고 인사에만 목을 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승진 1~2 순위 안에 든 6급 직원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승진 인사가 12월에 단행되면 하반기(10월) 근무성적 평정(이하 근평)이 적용될 가능성이 생겨 승진 내정자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승진 인사가 늦어지면서 승진 연한 4년을 채우지 못해 서기관 승진을 포기해야 하는 직원이 생길 수도 있어 시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 지연이 득 보다 실이 많은 결정이라는 뒷말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시청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승진 내정자 발표를 앞두고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두 달 동안 또 긴장하며 살게 됐다"며 "10월에 하던 승진 내정자 발표를 늦춘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교육이나 일반 파견 등 아직 인사 관련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통상 10월에 인사를 하지만 12월로 방침이 세워졌다"며 "일과 성과중심의 인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사가 나면 사무관 교육은 빨라도 1월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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