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유등천 일대 활용
도시환경재생 방안 추진

대전 중구청 전경 [대전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전 중구청 전경 [대전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대전의 인구감소 관심지역 중구가 인구 유입·정주인구 안정화를 위해 지역 수자원을 활용한 대대적 생활 SOC개선책을 추진한다.

지역인접 하천인 대전천·유등천을 활용해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친수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인구 유지·유입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구에 따르면 원도심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대전천·유등천 일대를 주민 친화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도시환경재생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 사업내용 확정하기 위한 내부협의를 진행 중이다.

구는 올해 말 대전시가 진행 중인 ‘대전 3대하천 그린뉴딜 종합계획’ 용역이 종료되는 대로 두 하천에 대한 생태복원사업과 구민쉼터 조성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간 중구는 타 자치구에 비해 대형 공연장·구민회관 등 주민들을 위한 여가공간·편의시설이 부족하단 지적이 이어져왔던 지역이다.

이러한 생활 SOC 부족은 지역민 유출을 가속화해 인구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중구는 최근 5년 새 약 12만 7000명의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갔는데, 이에 반해 약 10만 8000명만 전입을 신고하면서 약 1만 9000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중구보다 인구규모가 2배 이상 큰 서구의 인구 순유출이 2만 1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중구지역의 인구유출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중구를 떠나는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지역 순인구도 급속도로 감소했다.

2017년 약 24만 9000명이었던 중구민은 지난달 기준 22만 8000명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대전 5개구 중 가장 큰 인구감소폭(약 2만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구감소추세가 이어지자 급기야 정부로부터 ‘인구감소 관심지역’으로 지정되며 향후 지방소멸 위험·가능성까지 예측된 상황.

이에 구는 지역인구증가·안정화 수단 중 하나로 지역과 인접해 흐르는 유등천·대전천 수변공간에 주목했다.

두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물이 흐르는 속도를 높여 하천생태계 복원·수질정화가 이뤄지고 나면 이곳을 주민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두 하천을 활용한 주민 문화·체육·복지·공원시설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사업의 현실화를 위해선 막대한 예산이 요구되는 만큼 대전시와의 협력체제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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