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마이크]
경제1번가·문화재 보고
쾌적 환경 젊은층 유입
경관지구 해제 등 시급

▲ 신현식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주민자치위원장이 충청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상당구 성안동은 성안길과 육거리종합전통시장 상권과 용두사지철당간, 망선루, 청주동헌 등 문화재가 집중돼 있어 ‘경제 1번가’, ‘문화재 보고’로 불리는 지역이다. 그러나 현재는 도심공동화 현상의 심화로 상주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는 실정이다. 성안동의 인구는 6700여명, 이 중 노인인구수가 2085명으로 30% 이상이 노인으로 구성돼 있다. 성안동은 도시재생사업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재와 상권을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그 중심에 신현식(55) 성안동주민자치위원장이 있다.

신 위원장은 "성안동은 중앙공원만 알고 있는 시민이 많은데 임각수, 망선루, 철당간 등 많은 문화재가 포진해 있다"며 "육거리종합시장이 있고 청주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상권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심 외각으로만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데 중앙공원과 성안길 등을 활성화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안동은 11개 직능단체가 똘똘 뭉쳐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래교실, 탁구교실, 공예, 프랑스자수 등 주민자치프로그램도 활성화되어있고 자체적으로 산악회도 있을 정도로 주민 간 관계가 끈끈하다"고 자랑했다.

신 위원장은 "자매결연 교류를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안동 같은 경우 제주시 용담1동과 17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지난 6월에도 용암1동 주민들이 청주를 찾아 청남대, 중앙공원 등을 관광하고 지역 농산물, 음식 등을 맛봐 청주의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성안동의 숙원사업에 대해 묻자 신 위원장은 "주민들의 입에서 도시재생사업 이야기가 가장 많이 나온다"며 "도시재생을 통해 쾌적한 환경 조성과 젊은 인구가 많이 유입돼 젊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경관지구 해제와 상권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며 "상권이 활성화돼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다시 웃음이 많아지는 동네가 될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어 "영플라자가 문을 닫고 화장실에 대한 민원이 많은데 아이와 함께 부모가 찾을 수 있게 기저귀 등을 갈아줄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곳곳에 필요하다"며 "하수처리시설이 오래돼 냄새가 많이 나는데 이것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마을 숙원이다"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역사문화관의 시설 설치로 단체가 찾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이야기했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로 신 위원장은 "성안동을 더 많은 시민이 찾는 거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내년에는 축제를 계획하고 있는데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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