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기섭 진천군수
모두가 행복한 으뜸도시 생거진천
5대분야 100개 세부사업 마련 추진
농가당 GRDP 6500만원 달성 목표
진천 특색살린 레이크파크 완성단계
백곡호 중심 숯산업 클러스터 조성
수도권내륙선 국토 균형 발전 핵심
2028년 착공… 2033년 완공 목표
투자유치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고용률 71.5% 달성 5년 연속 道 1위
양질의 교육·문화환경 조성 등 앞장

▲ 송기섭 군수가 군민 숙원인 ‘진천시 승격’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진천=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지난 선거에서 당당히 3선 고지에 올라 역대 두 번째 3선 군수로 기록된 ‘터줏대감’ 송기섭 진천군수가 공언한 바를 이루기 위해 쉴 새 없이 고삐를 죄고 있다. 초선 때 적극적인 투자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재선 기간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를 유치하며 철도 불모지인 진천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꾸준한 결과물이 쌓여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 충북을 넘어 소위 전국에서 ‘명품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3선 초기 다시금 시 승격 실현을 위한 원대한 목표를 세워 순항 중이다. 그의 근황과 앞으로의 군정 운영에 대한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민선 8기 시작 후 100일이 지났다. 근황은.

"군정을 책임질 마지막 기회까지 허락해준 군민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더불어 계속해서 보내주시는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많은 힘을 얻고 있으며 오히려 초선 때보다 건강도 더욱 좋아지고 있다. 최근 축제나 여러 행사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군민 여러분께 꼭 보답하겠다. 3선에 성공하자마자 군정 운영의 기초를 세우고 지역발전을 위한 세부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민선 7기 마무리하지 못한 여러 사업이 연속성 속에 원활히 추진되고 지금까지 지역발전의 결과물이 군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는 민선 8기 공약을 결정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신경을 곤두세웠던 것 같다."

-민선 8기 공약 비전과 정책 방향은.

"‘모두가 행복한 으뜸 도시 생거진천’이다. 지금까지의 양적성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견인해 군민이라면 누구 하나 소외당하지 않는 살맛 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서별 검토와 세부 계획 수립,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생생 88 군민만족 공약’을 결정했다. 활력있는 경제도시, 군민만족 복지도시, 쾌적환경 맑은도시, 혁신성장 농업도시, 문화교육 특화도시 등 5대 분야에 100개 세부 사업을 마련해 추진한다. 마지막 임기인 만큼 정량적인 공약 달성에 치우치기보다는 지역발전 효과와 군민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도비 예산 확보와 실천 방안의 다각적 모색 등 능동적인 군정 운영을 해나갈 계획이다."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고 지속할 수 있는 도농복합도시를 강조했는데.

"도농복합도시의 핵심은 농가 소득 증가다. 기업 유치 세수 농업인 환원 사업을 중심으로 임기 내 농가당 GRDP 6500만원 달성이 목표다. 충북 최초로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 증대, 즉 법인 지방소득세 10%가량을 농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지역농산물의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0년 군 농업기술센터 내 조성한 농산물가공지원관에서 농업인의 직접 판매와 생산을 도우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작물, 신기술 개발 및 보급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일반 멜론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운 허니짱 멜론를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생거진천 쌀의 국산화를 위해 보급하는 알찬미의 원활한 생산도 지원 중이다. 농민복지도 빼놓을 수 없다. 특수시책으로 여성 농민과 이장 건강검진 지원, 고품질쌀 생산장려금(벼 40㎏당 5000원 지급)제도, 쌀보전직불제(1㏊당 30만원 지급), 고령농민을 위한 대농 등이 있으며 농촌협력사업 일환으로 유치한 정부 공모사업비 430억원을 들여 농촌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진천형 레이크파크가 궁금하다.

"진천만의 특색을 살린 레이크파크가 완성단계에 놓여있다. 전국 참숯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백곡면과 지역 대표 관광명소인 백곡호를 중심으로 숯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부가가치 창출과 관광지 개발 등을 하는 게 골자다. 전원타운을 꾸며 주변에 둘레길도 만들어 지역경제와 주민소득을 함께 높이는 획기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 초평면-백곡면-미호천 이들 세 주변을 클러스터화해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충북혁신도시 내 AI 영재고 유치는.

"AI 영재고 유치는 저를 비롯해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조병옥 음성군수의 공통 공약이다. 지난 3월 음성군과는 상생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실무협의회도 구성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준비위원회도 꾸렸고 발대식을 앞두고 있다. 진천군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17년 개소한 진천창의미래교육센터는 중부권 최초 ICT창의융합체험교육 공간이다. ICT교육서비스 및 디지털 기술을 체험하는 곳으로 지역 디지털 교육문화 확산의 중심이다. 특히 2020년 전국 최초로 국토부 K-스마트 교육시범도시로 선정돼 꾸준히 AI 교육과 인재를 양성하며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같은 해 본격 운영을 시작한 차세대융합기술혁신센터(OpenLAB)는 혁신도시 내 이전기관과 도내 공공기관·대학·기업 등과 연계하며 AI,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중부권 전진기지로 충북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윤건영 교육감과 김 지사가 함께 내건 공약으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충북혁신도시에 유치될 거라 확신한다."

-군민은 물론 많은 국민이 수도권내륙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상황은.

"수도권내륙선이 진천 미래는 물론 중부권의 발전, 나아가 국토 균형발전의 핵심 역할을 해낼 교통 인프라임이 틀림없다. 저 역시 무거운 책임감으로 군정 최대 역점사업으로 정해 하나하나 살피며 진행 중이다. 현재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에서 선도사업을 제외한 6개 사업 중 가장 먼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용역 진행 후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및 기본·실시 설계를 거쳐 2028년 착공, 2033년 완공 목표로 행정협의체 소속 지자체와 함께 지혜를 모으고 있다."

-철도 못지 않게 진천군의 인구 증가에 많은 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결은.

"민선 7기 4년간 군 인구는 총 9969명이 늘어 13.14%의 증가율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역 중 1위, 전국 지방정부 중 7위, 비수도권에서 1위를 달성했다. 비결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본다. 2016년 부임 후 매년 1조원 이상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올해 역시 1조원을 조기 달성하며 연속 기록을 7년으로 늘렸고 민선 8기를 매우 기분 좋게 시작하고 있다. 이렇게 누적된 투자유치는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대표 우량기업을 지역에 자리 잡게 했고 신규 일자리는 1만 3000여개나 창출됐다. 고용률은 역대 최대인 71.5%를 달성했고 5년 연속 충북 1위를 수성했다. 일자리가 늘어나니 자연스레 많은 이의 발길을 모을 수 있었고 이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양질의 공동주택 공급과 정주 여건 개선, 뿌리내리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 중이다."

-진천군민의 정주여건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우량기업 유치에 따른 신규 일자리를 비롯해 진천형 일자리 7000개를 창출할 것이다. 경력단절 여성 재교육, 다문화 여성 취업 지원도 강화해 고용망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다. 또 진천읍에 진천시 건설의 기반이 될 양질의 공동주택 1만세대를 공급하고 노후 아파트 정비, 도시가스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다. 보편적 복지도 강화한다. 통합돌봄 강화, 어린이집 영아반 운영 지원, 장애인보험 확대, 청년축하금 지급 등 내 삶에 바로 적용되는 복지 정책 추진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봉화산 산림공원화, 반려동물 테마공원, 상하수도 시설, 축산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양질의 교육·문화 환경 조성을 위해 문화예술종합회관 건립, 어린이 특화 공간 조성, 각종 체육 인프라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진천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1인당 GRDP 9만딜러, 예산 9000억원 확보, 9년 연속 투자유치 1조원을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군민 숙원인 ‘진천시 승격’이라는 원대한 꿈도 실현될 수 있도록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진천군민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끊임없는 관심을 부탁드린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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