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당시 김창규 시장 공약… 명칭 ‘자연친화 용두천변 개발’ 로 변경
내년부터 2026년까지 350억 투입해 천변 개발 사업 추진할 계획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김창규 제천시장의 지방 선거 공약이었던 ‘용두천 복원 사업’이 대폭 수정 추진될 전망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사업 명칭이 기존 ‘용두천 복원 사업’에서 ‘자연친화 용두천변 개발’로 변경됐다.

시는 이렇게 변경한 이 사업을 민선 8기 제천시장 공약사업으로 확정해 지난 11일 공식 발표했다.

김창규 시장은 이날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업과 관련, "해당 사업을 두고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복원할 경우 폭우 때 배수량 감당이 어렵다고 판단됐다"며 "공약자문위원회 역시 예산 많이 들고 주변 상권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예산과 사업 내용도 기존과 크게 달라진다.

시는 애초 콘크리트로 덮여있는 용두천을 복원해 자연 천으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용두천 복원 사업’의 예산을 1500~2000억원으로 추산했다가 350억원 규모로 대폭 축소했다.

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350억원을 들여 용두천변 가로 환경을 정비하는 ‘자연친화 용두천변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은 △가로수 식재 및 쉼터 조성(1.4㎞) △자주식 주차장(2개소) 조성 △전선 지중화(0.8㎞) 등이다.

김창규 시장은 "용두천이 지나가는 전통시장 인근의 가로 정비에 주력할 것"이라며 "일부 수로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용두천 복원사업은 2009년 민선 5기 시가 ‘청계천+20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국비 620억원을 들여 1.4㎞의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백지화했다.

확보한 국비도 전액 반납했다.

제천시청 전경. 제천시 제공
제천시청 전경. 제천시 제공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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