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청권 청년인구 전체 인구의 24.49% 차지
2019년에 감소세 큰폭 증가… 지난해 2만 4006명↓
코로나 따른 일자리 이동, 반수·편입생 증가 등 원인
단기적 그쳐 실효성 없어… 근본적 문제 해결 집중해야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청권 내 청년 인구가 최근 4년간 매년 2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관계 전문가들은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 등 근본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충청권 20~39세 청년 인구는 135만 8173명으로 전체 인구의 24.4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청년 인구의 추이를 살펴보면 2011~2014년 사이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2015년부터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9년에는 전년보다 2만 3000여명이 줄면서 감소세가 큰 폭으로 늘었고 이듬해 2만 4983명, 2021년 2만 9026명, 지난해 2만 4006명이 감소했다.

4년 새 10만명 이상의 청년 인구가 사라진 셈이다.

이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이동과 반수·편입생 증가 등도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2014~2018년 증가세를 보이던 충청권 20대 인구는 2019~2020년 4000명 이상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각각 1만명 이상 감소했다. 최근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3063명 대상)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수도권보다 10% 이상 낮고 비수도권 인력 중 25.4%가 졸업 뒤 수도권에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 대한 불만족 정도는 비수도권이 13.4%로 수도권 대학 졸업자 응답률(9.5%)을 앞섰다.

비수도권에서 취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는 일자리 부족과 임금 격차, 문화시설, 교통 여건, 부족한 인프라 등이 주로 언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요인들이 줄곧 지적됐지만 단기적인 해법 마련에 그쳐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류유선 대전세종연구원 실장은 "일자리 문제가 가장 크다"며 "아무 일자리나 공공사업이 아닌 청년들이 생계계획을 세우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을 만큼의 좋은 일자리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임금도 중요하지만 일과 생활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청년들이 스펙을 쌓듯 지역의 기업들도 청년들이 원하는 근로 조건이나 환경 등 스펙을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충청권 청년층 인구유입 현황 및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최근 5년간 충청권 청년층 인구유입 현황 및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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