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분만산부인과 인건비 보조·남부권 공공산후조리원 건립도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임신에서 출산, 응급의료까지 생애주기별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는 잠재적 분만취약지 거점 산부인과에 국비 2억 5000만원을 투입, 분만산부인과 전문의 등 인건비 보조를 통한 안정적인 출산(분만) 의료서비스 체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남 남부권 내 산후조리원이 없어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산모의 불편을 개선하고자, 인구감소지역에 지원되는 지방소멸대응 광역기금 50억원 및 특별교부세 6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 오는 2025년까지 연면적 1500㎡ 규모의 남부권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여 산후돌봄 사각지대 해소 및 출산장려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임산부·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응급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논산시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11일 관내 유일의 종합병원인 의료법인 백제병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의료안전망’협약 체결을 실시했다. 이번 협약은 일반시민은 물론 특히 임산부·영유아를 대상으로 연중 24시간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약 내용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지역응급의료기관 운영에 필요한 응급실 전문의 인건비, 소아전용 응급구역 신설비용, 소아용 응급의료장비 및 노후 응급의료장비 교체비 등 3년간 약 2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백제병원에서는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실전담 전문의를 각 각 1명씩 채용해 안정적인 응급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시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임신에서 출산, 응급의료까지 생애주기별 아이키우기 좋은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아이를 양육 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논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성 백제병원 원장은 “백제병원에서도 아이들과 임산부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고민해 왔지만 여러 여건상 쉽지 않았다”며, “이번 협약체결로 아이키우기 좋은 의료환경 조성으로 논산시의 인구감소 해소는 물론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는 산부인과 3개소, 소아청소년과 5개소 등 임산부·영유아 대상 기초 의료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특히 임산부·영유아 응급진료를 위한 지역응급의료시스템은 전무한 상황이다.

특히 관내 산부인과는 총 3개소 중 24시간 분만실을 운영하는 분만산부인과는 1개소로, 충남 남부권 분만산부인과가 없는 인근 계룡과 부여 등에서도 이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합계출산율이 0.808명으로 1.0명을 넘기지 못하는 가운데, 논산시도 매년 출생아 수가 급감하면서 관내 유일한 분만산부인과의 분만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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