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창현·민주 장철민 도심융합특구 조성 관련 법안 각각 발의
지역 정가 "두 의원 진심 다한 주민 위한 활동 때 현안 해결 기대도"

대전 동구청사 전경. 대전 동구 제공
대전 동구청사 전경. 대전 동구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회 의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대전에 여당 비례대표 의원의 지역 활동이 본격화 되면서 향후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의원에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까지 더해지는 동구는 각종 현안 해결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초선의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비례대표)은 동구 내에 지역 사무실 개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여론 수렴 및 민원 처리 등을 담당하는 지역 사무실 운영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역구 관리에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윤 의원은 국민의힘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윤창현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인 사무실 위치나 개소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동구에서 지역 사무실을 열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윤 의원이 지역에서 제대로 자리 잡을 경우 중앙 정치무대에서 대전의 영향력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대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 수가 한 명 더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게다가 동구의 경우 당은 다르지만 지역구 의원인 장철민(민주당) 의원과 윤 의원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현안 해결에 탄력도 기대된다.

앞서 두 의원이 잇따라 대표발의 한 도심융합특구 관련 법안 역시 동구의 현안 해결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지난 19일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윤 의원은 20일 ‘도심융합특구 조성을 통한 지방 역세권 등 개발지원과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기에 장 의원은 혁신도시 조성 등 현안 해결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윤 의원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서로 다른 당에 속해 있는 만큼 같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의정 활동을 펼치다 보면 경쟁은 불가피 할 것"이라며 "다만 두 의원이 진심으로 지역 주민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면 지역 현안 해결이라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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