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유치추진위원회 결성
5만명 목표 범시민서명운동 진행
분원 유치에 19개 지자체 참여

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
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나선 제천시가 민간 주도의 ‘유치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행정력을 쏟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기획예산과 자치연수원 TF를 소관 부서로 정하고 조만간 추진위를 결성할 예정이다.

김창규 제천시장도 전날 간부회의에서 "유치추진위원회 발족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가칭 ‘경찰병원 분원 유치추진위원회’는 지역 인사와 전문가 등 민간 주도의 외부 조직으로 결성된다. 위원구성원 결성과 활동은 과거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 7기 때 결성된 제천비행장 찾기 범추위는 당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쳐 제천비행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성과를 내 "반세기 넘는 숙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경찰병원 분원 유치위는 결성 후 지역사회의 염원을 담는 과정인 ‘범시민서명운동’도 벌인다.

시는 5만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위원회가 꾸려지면 행정 등 유치 활동에 필요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며 "현재 유치 전략 등 구체적인 방향 설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 서울 송파구에 있는 국립경찰병원의 노후화와 비수도권 경찰 의료서비스 향상, 지자체 의료 수요 확대 등 공공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찰병원 분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7월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19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는 봉양읍 명도리 일대를 건립 후보지로 신청한 상태다.

시는 국토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쉽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전국 경찰관의 휴양시설인 경찰청 제천수련원이 2019년 개원한 것과 맞물려 경찰병원 분원이 제천에 건립되면 경찰관의 치료와 치유, 힐링을 겸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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