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 구역 지정 탓 확장 공사 불가
市 적극 노력… 문화재청 허가 받아
55억 투입 ‘2차로 → 왕복 4차로’

의림지 진입도로 확장 공사 현장. 제천시 제공.
제천 의림지 진입도로 확장 공사 현장.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속보>=차량 쏠림 현상으로 정체가 심한 제천 의림지 진입 도로가 확 넓어진다.

<2021년 6월 24일자 14면 보도>

지금의 아스팔트 도로가 개설된 1981년 이후 무려 40여 년 만에 이뤄진 확장이다. 이로써 상습 정체 구간인 의림지 진입로~역사박물관 앞 주차장 교통 체증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시는 총사업비 55억원을 들여 현재 2차로인 진입 도로(860m)를 왕복 4차로로 넓히는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은 오는 2023년 12월 예정이다. 정식 개통은 이듬해 1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의림지 진입 도로 확장 사업에 대한 문화재 현상 변경을 허락한 데 따른 것"으로 "오랜 기간 추진했던 숙원 사업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모산동 지역 주민(의사모 사무국장 김오경)을 비롯한 시민 904명이 제출한 탄원서, 방재 전문가 및 지역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 지역 국회의원과 시 의회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지역의 염원이 드디어 결실을 봤다"며 "공사 기간 일부 교통 통제 등 불편을 양해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시는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2019년부터 문화재청에 도로 확장을 건의했지만 거부당했다. 시는 2020년 8월 폭우로 진입 도로 구간서 산사태가 나 사면 정비 필요성 등이 대두되자 이를 계기로 도로 확장을 다시 추진했다.

이곳은 문화재 보호 구역이어서 문화재청 승인 없이는 공사가 불가능하다. 문화재청의 현상 변경 허락이 떨어진 이후 시는 실시 설계와 문화재 지표 조사 및 사업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밟았다. 지난해에는 착공에 앞서 사업 예정지에 대한 측량과 보상을 마무리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