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빅매치 성사 가능성
김 전 장관 “아산을 사랑하는 방법 깨우치는 중”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수부장관으로'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혐의로 억울하게 옥고를 겪고 결국 고법에서 무죄선고를 받는 등 가시밭길을 걸어온 김영석 전 해수부 장관이 최근 고향인 아산을 자주 찾으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산 출신 최고 공직자 출신인 김 장관은 그동안 아산지역 보수층을 대변할 정치적 무게감과 지명도를 갖춘 인물이 없다는 불만을 표출해온 보수층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현재 복수의 후보자를 놓고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에 아산갑 지역구 출신 이명수(국민의 힘, 4선) 의원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이 의원이 입각할 경우 김 전 장관의 출마가 당연시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장관의 출마가 결정된다면 이 지역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복기왕(전 아산시장, 재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과의 빅매치가 이뤄지면서 22대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이 될 것이 확실하다.

"지금은 아산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중"이라며, "나머지 인생은 나라를 위한 내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밝히며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는 김 전 장관은 동창들을 비롯해 지인들과 만남을 이어가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테니스 동호인과의 친선게임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 2004년부터 몸담고 있는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임원으로서 연구사업 확장을 통한 고향 발전 연계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김영석 전 장관은 아산 출신으로 온양온천초-아산중-천안고교를 졸업하고 1984년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하면서 해운항만청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33년간 해양전문 관료로 일하다 역대 최장 해수부 장관이란 기록을 남기고 공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도정인수위원장직을 수행하며 21일간의 활동 기간에 200여 개 과제를 선정해 32개 주요 정책 밑그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정무적 감각과 행정 능력을 검증받았다.

김 전 장관은 본인에게 기대하는 '정치적 역할'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 지금의 전반적인 국가 상황과 관련 공직자들의 열정 부재와 이념 갈등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하기 위한 정치 참여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