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고등학교 무용과 정기공연
7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서 개최…인재 한자리에
대전예고 30주년 기념 무트댄스·LDP 초청무대 ‘눈길’
재학생들이 준비한 한국무용·발레공연도 이어져 기대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무용수들과 대전 무용 인재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대전예술고등학교(이하 대전예고) 무용과 정기공연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전예고 30주년을 맞아 한국창작무용단체 ‘무트댄스’와 현대무용계의 아이돌 ‘LDP무용단’의 초청무대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희무트댄스를 모태로 조직된 무트댄스는 1994년 이래 25년간 꾸준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다.

전통무용과 한국창작춤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함으로써 대중무용의 질 향상과 함께 한국창작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 레퍼토리 ‘어디만치 왔니(Where we are)’, ‘그들은 그렇게 어디로 가는가(ou vont-ils comme ca?)’를 무대에 올린다.

2001년 창단한 LDP무용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전공자들로 구성돼있다. 현대무용계 최초로 팬덤이 형성됐을 정도로 아이돌 만큼의 인기를 자랑하는 무용단이다.

LDP무용단의 대표작 ‘노코멘트(No Comment)’는 역동적이고 세련미 넘치는 움직임을 선보인다.

특히 정하늘 LDP 무용단 단원은 대전예고 20기 졸업생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초청공연 이후에는 대전예고 학생들이 실력을 갈고 닦아 준비한 한국무용 ‘本:Root’, 발레 ‘에스메랄다’, 현대무용 ‘HUB’가 이어진다.

한국무용 ‘本:Root’는 △Prolog 바람의시작 △1장 불꽃이 일다 △2장 채움과 비움 △3장 바람이 머무는 자리 △4장 청송(靑松)의 푸르름으로 등으로 구성했다.

이 작품은 대전예고 무용과 30년 역사를 각 테마별로 상징성을 갖고 표현했으며 역사의 깊이를 발판 삼아 힘찬 미래로 도약하고자 하는 안무 의도를 담고 있다.

발레 ‘에스메랄다’는 대전예고 학생들과 세계적인 발레리나, 발레리노가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를 발레화 한 작품 ‘에스메랄다’는 중세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15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매혹적인 집시여인 에스메랄다의 비극적인 일화를 그린 작품이다.

대전예고 무용과 18기 졸업생이자 미국 뉴저지 발레단 수석무용수 진세현 발레리나가 공연에 참여한다.

또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무용수 강민우 발레리노가 객원으로 출연해 수준높은 기량의 2인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무용 ‘HUB’는 사고에 의한 움직임의 해체와 집단화를 통해 다양하게 변화하는 에너지의 흐름을 표현했다.

미니멀한 움직임을 통한 최소한의 동작과 패턴의 세분화된 움직임이 작품의 질감과 깊이를 더한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8세 이상 선착순 입장이다.

대전예고 관계자는 "대전예고 30주년을 맞아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작품들로 이루어진 공연을 마련했다"면서 "무용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께 감동을 전하는 무대가 되길 희망하고 대전 시민분들이 함께 공연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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