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미뤄졌던 ‘축성 600주년 기념 축제’ 내달 7~9일 개최
태종대왕 행렬·강무·도적잡는 토포사 체험·이순신 마당극 등 다양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민초가 쌓은 600년, 세계를 품은 700년’이라는 주제로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산 해미읍성 일원에서 제19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열린다.

축성 600주년을 기념하고자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 △이순신 마당극 △도적 잡는 토포사 등 역사를 기반으로 한 행사와 초대 가수 공연, 미디어파사드쇼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굵직한 행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태종대왕 행렬 및 강무는 당시 태종이 1416년 도비산 강무(수렵대회)에 나서 병마절도사영을 이전하는 모습을 재현해 관광객에게 해미읍성의 축성 계기를 알린다.

태종은 서산태안지방의 지형을 보고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해미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미읍성 축성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신 마당극은 이순신 장군이 10개월간 충청병마절도사의 군관으로 근무한 내용을 배경으로 그의 근무 모습을 그려낸다.

도적잡는 토포사는 해미현감이 조선시대 도적을 잡는 일을 맡던 토포사를 겸임했던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다양한 미션을 주고 이를 해결해 나가며 토포사를 체험할 수 있게 해 준다. 해미읍성은 1651년 충청병영이 청주로 이전되면서 충청병마절도사가 머무는 병영성 역할을 끝냈다.

이후 읍성에는 서해안 방어를 위해 충청도 5진영 중 하나인 호서좌영이 들어섰으며 조정에서는 영장으로 무장을 파견해 해미현감을 겸직하고, 해미현감은 토포사를 겸임했다. 시는 이 밖에도 해미읍성에서 관군과 전투를 벌인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동학농민 운동 역사마당극, 병영훈련 체험, 선조들이 시를 읊고 논했던 역사적인 공간을 힐링 구역으로 조성한 청허정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완섭 시장은 "해미읍성은 전국에서 보존이 잘된 3대 읍성 중 하나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며 "600년 역사가 담긴 제19회 서산해미읍성 축제에 오셔서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즐기고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미읍성은 작년이 축성 600주년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로 미뤄 치러지는 것으로 축제를 주관하는 (재)서산문화재단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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