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구 용역 결과에 대상 학교 장단점 분석 등 담길 예정
한밭대 포함 충청권 내 다른 국립대도 분석 대상 올라
내주 학생 설명회… "통합시 문제점 구체적으로 다뤄야"

충남대학교 전경
충남대학교 전경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대학교 통합 논의 시작 여부와 관련한 2차 연구 용역 결과가 이달 중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연구에서는 실제 통합이 추진될 경우 통합 대상 학교에 따른 장단점 분석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앞서 1차 연구로 ‘충남대 혁신 방안’의 연구 용역을 추진한 삼일회계법인이 지난달부터 2차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 용역은 이달 중순 마무리될 예정이며 기존에 거론됐던 한밭대 뿐만 아니라 충청권 내 다른 국립대까지 분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내주 중 예정된 학생 대상 설명회에서 2차 연구의 중간 결과에 대한 설명도 요구한 상태다.

설명회는 당초 1차 연구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총학생회 요구가 받아 들여질 경우 2차 연구 결과 일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차 연구에서는 대학의 역량 진단이 주를 이뤘다.

삼일회계법인은 충남대의 분야별 경쟁력이 거점국립대 10개교 가운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임교원 확보율과 교육비 환원율 등 교육 여건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 재정적으로는 경상비 비중이 지난해 본예산 기준 91.2%로 대응 투자 여력이 감소하고 자체 신규사업은 추진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러 여건을 바탕으로 자체 혁신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1차 연구 결과 발표 당시에는 구성원들로부터 한밭대를 비롯한 통합 대상학교의 분석이 제외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 한밭대 통합이 거론됐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내용이 배제돼 심도 깊은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2차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경우 일부 구성원의 의문도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이달 중 설명회에서 통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구체적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날 중앙운영위원, 상임위원, 단과대학 학생회 관계자 등과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개최한 총학생회는 통합 논의에 대한 의견수렴 일정과 방법 등을 논의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거시적으로 통합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학생들이 당면하게 될 문제점들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을 모든 학생들이 인지하고 공론화됐을 때 설문조사를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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