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2시경 궤적 수정기동
4일 오후 성공 여부 발표 예정
오차 확인시 후속 조치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 번째 지구·달 사진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14시 지구로부터 124만km 거리에서 촬영한 달 모습. 2022.9.1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 번째 지구·달 사진을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14시 지구로부터 124만km 거리에서 촬영한 달 모습. 2022.9.1 [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2일 궤적을 수정한다.

지구에서 멀어지던 경로를 틀어서 지구와 달 방향으로 돌리는 것으로, 달 궤도 도착을 위한 핵심 과정 중 하나다.

다누리는 발사 27일이 지난 1일 현재, 지구로부터 133만㎞ 떨어진 거리(누적이동거리 137만㎞)에서 달로 이동 중이다.

2일 오후 2시경 지구로부터 약 136만㎞ 떨어진 지점에서 궤적수정기동(TCM)을 수행한다.

궤적수정기동이란 추력기를 이용해 다누리의 항행 방향, 자세, 속도 등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궤적수정이 이뤄지는 지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L1 포인트’ 인근이다.

당초 항우연 연구진들은 발사 이전부터 총 9차례 궤적수정기동을 예정하고, 계획된 궤적과 실제 다누리의 궤적 간 오차를 보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첫 궤적수정기동은 발사 이틀 뒤인 지난달 7일 지구 근처에서 이뤄졌다. 이 기동은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발생한 오차를 보정하고 궤적수정기동 절차를 실제로 우주공간에서 실험하기 위해 수행됐다.

이때 기동이 정확하게 이뤄져, 지난달 12일로 예정됐던 두 번째 궤적수정기동은 불필요해졌다. 따라서 2일 이뤄질 궤적수정기동은 계획상으로는 세 번째 궤적 수정 절차지만, 실제로는 두 번째 시도다. 이번 궤적수정기동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수정기동과 달리 오차를 보정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달로 향하는 새로운 길로 다누리를 돌리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궤적수정기동은 2일 오전 미리 다누리에 보내둔 명령을 오후 2시에 자동 실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궤적수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판단은 자동 실행 약 1시간 이후인 오후 3시경에 일차적으로 할 수 있지만, 확실한 결론은 이후 48시간의 궤적을 충분히 지켜본 뒤에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4일 오후 궤적 수정 성공 여부에 대한 판단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영호 항우연 달탐사사업단 임무운영팀장은 "이번 궤적 수정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직 길이 많이 남았다"면서 "이번 궤적 수정이 단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이뤄진다면 수정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 오차가 확인되면 후속조치로 보정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한편 다누리의 달 궤도 진입은 오는 12월 17일, 목표한 달 상공 100㎞ 안착은 내년 1월 1일로 각각 예정돼 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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