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구소, 신경돌기 성장 저해 등 확인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생활환경 유해인자로 잘 알려진 글루타르알데하이드가 공배양 세포모델과 형질전환 제브라피쉬 모델에서 신경발달독성 유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1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 따르면 글루타르알데하이드(Glutaraldehyde·GA)는 주로 내시경, 수술 기구 등의 소독이나 조직의 고정을 위해 사용되는 생활환경 유해인자 중 하나로 살균제, 방부제 및 고정제로 사용된다.

신경계는 복잡한 구조와 기능적 특성으로 독성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가역적이거나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신경독성 연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측독성연구본부 김우근 박사 연구팀(오하나 박사)은 인간 유래 신경세포(SH-SY5Y)와 성상교세포(Astrocyte)가 공동으로 배양된 세포와 형질전환 제브라피쉬에 GA를 노출시킨 후, GA의 발달신경독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세포모델에서 신경계 발달에 중요과정 중 하나인 신경돌기 성장이 저해됐으며, 신경발달 관여 유전자 발현 감소와 뇌 손상의 지표로 사용되는 성상교세포 유전자 발현 증가를 통해 GA의 신경발달독성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공배양 세포모델과 제브라피쉬 모델의 결과를 통합 분석해 GA의 신경발달독성 가능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다.

사람에게 초래될 수 있는 신경발달독성을 효과적으로 스크리닝하는 통합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해당 연구팀은 공배양 세포모델과 제브라피쉬 모델을 토대로 다양한 환경성 유해인자의 신경발달독성 영향을 평가해 나갈 예정이다.

시험관 내(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에서 GA의 발달신경독성 영향 모식도. 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시험관 내(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에서 GA의 발달신경독성 영향 모식도. 안전성평가연구소 제공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