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이 18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성직자부 건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흥식 추기경이 18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 성직자부 건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유흥식 라자로(70)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추기경에 서임된다.

27일 종교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유 추기경을 비롯한 신임 추기경 서임식이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된다.

유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과 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은 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임식에서 새 추기경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인 비레타, 추기경 반지, 명의본당 지정 칙서를 수여한다.

이날 유 추기경을 비롯해 20명의 새 추기경이 서임 돼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어난다.

교황 선출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은 이번 서임식을 통해 132명이 된다.

우리나라는 향후 교황 선출회의 ‘콘클라베’에 염수정, 유흥식 추기경 2명이 참여할 수 있다.

서임식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단 일원으로 참석하며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함께한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지에서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한편 유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83년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직을 수행해오다 지난해 6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발탁돼 대주교로 승격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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