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애호가들 사랑 받았으나
지난해 D등급 받아 휴장 중
철근·기둥 부식 진행 돼 우려
철거 후 국제규격 갖춰 신축

▲ 아산시는 35년 동안 아산시민과 함께했던 아산방축수영장을 철거하고 이곳에 국제규격을 갖춘 새로운 수영장 신축을 추진한다. 사진=이봉 기자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1986년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전용훈련장으로 조성해 사용하다 1989년 일반인에게 개방한 아산방축수영장이 3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23일 아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아산방축수영장은 지난해 자체 점검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5월부터 휴장 중으로 해체 후 국제규격을 갖춘 현대식 수영장으로 신축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산시 신정로 685(방축동)에 있는 아산방축수영장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대한수영연맹 2급 공인수영장(현재 3급)으로 경영풀 1면과 다이빙풀 1면, 502개 관람석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의 유명선수가 훈련하는 수영장 시설로 잘 알려졌으며 지역주민을 위한 수영 교실 운영으로 수영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5년 제97회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종합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B등급으로 상향 조정해 운영해 왔으나 자체 점검 결과서 또다시 D등급 판정이 나와 5월1일부터 휴장 중이다.

아산방축수영장은 건물이 노후화된 것도 사실이지만 안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건축 당시 건축자재로 사용된 모래가 염분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사용돼 철근은 물론 지상·지하 기둥까지 부식시키고 있으며 함께 지어진 인근의 다목적체육관도 부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보수예산이 매년 50억 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경제성과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전문가들도 해체 후 신축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며 "철거 후 국제규격을 갖춘 수영장 신축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현재 추진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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