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신축 아파트 미입주 세대 증가
가장 큰 이유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전셋값·전세대출 금리 상승 주원인
세입자 구하지 못해… 입주율 하락세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에서 기존 주택을 매각하지 못해 신축 아파트로 미입주한 세대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율도 전월대비 하락했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충청권 아파트 입주율은 80%로 전월 83.1%보다 떨어졌다.

이는 전국 평균(79.46)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산연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라는 응답이 4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 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전세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이유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수분양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러하자, 이달 입주율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8월 대전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6.6으로 전월(76.4)대비 9.8p 하락했다.

세종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1.4, 충남은 73.3, 충북은 66.6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한 것을, 이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 관계자는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거래 활성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지원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완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며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DSR 규제로 인한 실효성 논란, 경기침체 우려 기준, 금리 인상 등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기적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대전 아파트. 충청투데이 DB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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