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클릭아트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사회생활의 기본은 ‘인사’란 말이 있다. 인사만 잘해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사 못지않게 중요한게 또 있다. 사회생활의 성공은 이것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눈치’이다. 눈치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알아채야 그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설령 눈치가 없으면 공감능력이 떨어진 사람 또는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눈치는 사회성의 일부이자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위계질서가 있는 직장생활에서 더더욱 필요한 능력이다.

☞물론 회사에서 말고도 일상생활에서도 ‘눈치’는 매우 중요하다. 눈치가 없으면 연애에서도 젬병이다. 가령 여자친구가 "나 살쪘어?"라고 질문한다.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 아닌 말속의 ‘참뜻’을 알아챌 것이다. 저 질문의 뜻은 얼마나 쪄 보이는지 ‘측정’해달란 것이 아니다. "내가 살이 쪘을지언정 예쁘다고 말해"라는 속뜻이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눈치 없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른다. "응 그래 보이네. 옆구리와 뱃살이 늘어난 모양으로 봐선 3㎏ 정도 찐 거 같아. 맨날 마카롱을 먹으니 당연한 거 아닐까? 이제부터라도 먹지 말고 살 빼". 과연 이 사람은 이 대답을 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것이 연애에서 눈치가 중요한 이유다.

☞요즘 폭우 피해를 보면서 구름이 참 눈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연재해’란 것이 사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지만 균형을 정말 못 맞춘다는 생각이 든다. 중부지방은 수마가 할퀴어서 힘든데 남부 지방은 가뭄에 지쳐있다. 지역별로 비가 필요한 만큼만 내리면 좋을 텐데 참 어렵다. 그리고 이런 구름보다 눈치가 없어 문제인 사람들이 있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비 오는 월요일 저녁, 꿀맛이다"라며 전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뭇매를 맞았다. 주민들은 비 피해로 힘들어하는 데 정말 ‘눈치 없이 ’해맑은 사진이었다. 가수 정동원도 폭우 속 한강 사진을 올리며 "자전거 못 타겠다"라고 올렸다 비판을 받았다. 정말 왜들 이러나 싶다. 펭수의 명언이 필요한 순간이다. "눈치 좀 챙겨"

김윤주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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