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호우 탓 염려했지만
당초 목표 관람객 120만명 넘겨
해외 5개국 87개 기업·단체 찾아
해양 신산업 비전·미래 전략 도출

▲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머드존. 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원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열린 첫 국제행사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이하 박람회)가 목표 관람객 120만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5일 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 마지막 날인 14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129만 1548명으로 집계됐다.

조직위가 박람회 개최 전에 목표한 120만명을 폐막 하루 전에 뛰어넘은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막 당시 코로나 확산세와 지속된 호우 등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었다"며 "하지만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점차 관람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리 없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주최하고 조직위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를 주제로 7월 16일~8월 15일 1달간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온몸을 머드 풀장에 던지며 즐기는 해양머드체험관을 비롯해 머드를 포함한 해양 신산업을 소개하는 △해양머드주재관 △해양머드웰니스관 △해양머드신산업관 △해양레저&관광관 △특산물 홍보관 △해양머드영상관 등 총 7개 전시관이 관광객을 맞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사태 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답게 요르단 등 해외 5개국 87개 기업·단체가 박람회를 찾았다.

박람회장에 마련된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외바이어 25명이 5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박람회 기간 해양머드웰니스 컨퍼런스, 축제산업화 세미나, 환황해 포럼 등 국제행사가 연이어 열리며 해양 신산업에 대한 비전과 미래 전략을 도출했다.

특산품 홍보관에서는 15개 시군 21개 기업이 참여해 도내 다양한 특산품을 홍보했으며,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판로를 개척키도 했다.

도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이번 박람회가 충남의 머드 산업과 해양 신산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필영 도 행정부지사는 박람회 폐회사를 통해 "체험형 축제를 넘어 해양 신산업의 미래와 비전을 공유하는 산업 박람회였다"며 "화장품, 건축, 생활용기, 테라피, 헬스케어 등 머드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해양치유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람회 폐막식은 15일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특설무대에서 관광객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식전 공연, 감사패 전달, 환송사, 타임캡슐 세리머니 등으로 진행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박람회는 서해바다 노을과 함께 막을 내리지만 충남이 박람회에서 제시한 머드 산업과 해양 신산업의 비전,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의 구상은 이제 시작이다"며 "서해를 힘껏 일궈 충남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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