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향세 운영 기관 간담회
日, 2008년 도입… 약 6조 규모
지역 특산물 답례품으로 제공키도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일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한다.

일본은 지방소멸과 농촌 고령화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 고향세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재 약 6조원(2020년 기준)의 고향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도는 일본 최대 고향세 운영 대행기관인 ㈜트러스트뱅크 카와무라겐이치 대표와 트러스트뱅크의 모기업인 ㈜체인지 후쿠도메 다이시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제도 준비상황을 재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카와무라겐이치 대표는 일본 고향세 운영 상황을 설명하고 모범 사례를 소개했다.

카와무라겐이치 대표는 "일본은 고향세 도입 이후 지역 특산물의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 홍보와 함께 특산품 판매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기부금은 주민복리 증진사업에 투입해 제도 홍보-기부금 모금-주민복리 증진사업 시행-지역 홍보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에서도 충남의 특색을 살리는 제도준비를 통해 지역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답례품 관리·운영 방안과 기부 유인을 위한 차별화된 홍보 전략, 경쟁력 있는 답례품 발굴 등 구체적인 준비 방법을 질문에 답변받았다.

또 제도 운영에 대한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관계와 역할, 공정한 답례품 선정기준 마련, 지자체 간 과열 경쟁 최소화 등 합리적인 제도 운영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윤동현 도 청년공동체지원국장은 "도는 제도 홍보, 답례품 및 공급업체 선정 준비, 조례 제정 및 기금설치 등 다방면에서 체계적인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를 도의 준비상황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러스트뱅크는 현재 20여개의 민간 고향세 플랫폼을 보유한 ‘후루사토초이스’를 운영하면서 일본 고향세 시장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으며, 체인지는 2018년 트러스트뱅크를 인수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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