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의사당 예정부지 방문
"세종 제2집무실은 곧 청사진"…시민단체 "생색내기용 정치쇼"

세종의사당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세종의사당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방문해 행복도시 건설계획 현황을 보고받고 부지를 살펴봤다. 현장 방문에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법안을 발의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최민호 세종시장도 함께 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장 발언을 통해 "2020년 9월 정진석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6월 지방선거 전에 정 부의장이 대표발의한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를 위한 법안이 또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 집무실 두 가지가 건립되면 세종시는 물론이고 충청도에 획기적인 발전을 갖고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종의사당 설치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관 업무인데 제가 여당 원내대표로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정 부의장과 더불어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 세종집무실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공약인 세종 제2집무실 설치에 대해 지난번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논의해서 1~3단계 중 2단계인 ‘세종청사 중앙동 임시 집무실 설치’를 민생 경제 위기에 150억 원 예산을 절감하는 게 낫겠다고 해서 생략하고 3단계로 바로 넘어가는 걸로 당과 정부가 합의를 봤다"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세종의사당을 앞으로 세계적인, 대표적인 민주주의의 전당이 될 수 있게끔 2027년 이전까지 잘 짓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에 대해서도 국토부, 행안부, 행복도시청에서 권 대행과 대통령 당부 사항을 받아서 구체적인 진행 계획과 실행 착수 조치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해놓고 있다"고 답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은 미래전략수도 완성의 시작점으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정수도 그 이상의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목표로 윤석열 정부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147억 원이 확보된 상태로, 국회 전체 이전, 11개 상임위와 예결위 등 이전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과 국회 효율성 제고방안 연구 등 2건의 용역이 진행 중이다.

세종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힘 방문에 대해 ‘생색내기용 정치쇼’로 비난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완성 시민연대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부지를 방문 한 것에 대해 대통령 세종집무실 2단계 폐기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반성도 없는 생색내기용 정치쇼라 보고 강력히 규탄하며, 대국민 약속 이행과 행정수도 완성,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조처로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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