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본부,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193명 선정
심정지·중증외상환자 51명 생명 구해… 일반인 9명 포함

충북소방본부 증평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중증응급환자를 처치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소방본부 증평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이 중증응급환자를 처치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소방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심정지·뇌혈관·중증외상환자 51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193명을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일반인 9명이 포함됐다.

하트 세이버(Heart Saver)는 심장정지 또는 호흡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놓인 환자를 살린 사람, 브레인 세이버(Brain Saver)는 급성 뇌졸중 환자를 신속·정확하게 평가하고 이송해 후유증 최소화에 기여한 사람, 트라우마 세이버(Trauma Saver)는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적정한 처치로 생명 유지 및 장애율 저감에 기여한 사람이 받게 되는 영예스러운 인증 제도다.

충북소방본부는 하트세이버(2006년), 브레인세이버(2019년), 트라우마세이버(2019년) 인증 제도를 통해 지난 16년 동안 총 509명의 소중한 도민의 생명을 구한 1722명의 구급대원과 일반인 등을 세이버 대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심장정지 환자 27명이 이들의 손에 의해 멈추었던 심장이 다시 뛰게 되었고, 급성 뇌졸중 환자 16명은 구급대원의 병원 전 응급처치로 장애율이 저감했다.

중증외상환자 8명은 구급대원 30명의 전문 처치로 생존할 수 있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응급처치에 힘입어 도내 심정지 회복률이 지난해 8.4%에서 올해 상반기에 9.7%로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고 충북소방본부는 전했다.

지난 6월의 경우 영동군 황간농협 매곡지점에서 ‘갑자기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와 함께 119상황실 직원들의 지도에 따라 현장에 있던 시민 2명이 신속하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차 2대가 다중출동해 전문소생술을 실시, 현장에서 환자 자발순환이 회복됐다. 이 환자(70대)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완전 회복됐다고 한다.

장거래 충북소방본부장은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인증제도 도입으로 응급상황에서 소생하는 도민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도내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신속·정확한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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