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일부 회사, 쪼개기로 발전소 건설 위해 임대 계약 진행"
반대 투쟁 위원회 결성 "태양광 설치시 남면 발전 기대 못해" 목소리

태안기업도시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하자 지역주민들 크게 반발하며 반투위를 구성했다. 태안군 제공
태안기업도시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려하자 지역주민들 크게 반발하며 반투위를 구성했다.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인접 지역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남면지역 주민들이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S기업과 H기업 등 일부 회사들이 쪼개기 사업으로 남면 양잠2리와 당암2리 등 인근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겠다며 농지소유주를 대상으로 임대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경에는 남면 달산1리 마을 총회에서 모 기업이 주민설명회 진행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에 남면 17개리 주민대표 60여명은 지난 28일 남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태양광 설치 반대에 뜻을 모으기로 하고 ‘남면 태양광 설치 반대 투쟁 위원회(위원장 명제황)’를 결성했다.

반투위 관계자는 "태안군 남면 신장·당산·양잠·당암·진상리 등 태안B지구 일대 200여 만평에 태양광을 쪼개기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태양광 설치될 경우 지가 하락과 환경피해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남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B지구 일대 간척지는 수도작 벼농사 면적이 태안군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우량농지임을 확인해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당암리지역은 5개소에서 150만㎡(공유수면 포함) 규모의 전기사업허가를 산자부에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양잠리지역 20만㎡(14개 업체)는 충남도에 개발행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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