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영철 영동군수
맞춤복지·미래농업·힐링관광·열린행정
100년 먹거리 주도할 사업 적극 추진
예산확보·벤치마킹 세일즈 행정 펼쳐
스마트팜 혁신밸리 위기농업 극복대안
인구감소 대응 1억 성장프로젝트 추진
황간산단 조속 완공 기업유치에 총력
마을개발비 1억원 주민자치시대 열어
고향 영동 위한 약속 꼭 지켜나갈 것

▲ 정영철 영동군수가 민선8기 영동군의 비전인 ‘함께하는 군민 살맛 나는 영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민선 8기 영동군의 비전은 ‘함께하는 군민 살맛 나는 영동’이다. 정영철 영동군수가 취임 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누비고, 군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읍·면을 순방하는 듯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취임 한 달여를 맞은 정 군수로부터 군정 운영에 관한 방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한지 한 달여 지났는데 소감은.

"먼저 영동군수로 일할 수 있게 해준 군민께 감사드린다.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고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쉴 틈 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영동만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재확인했고 지긋지긋하게 따라붙는 지방 소멸이라는 꼬리표도 뗄 수 있는 방안도 찾았다. 지난 한 달여처럼 임기 동안 변함없이 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행보로 오직 영동 발전만 생각하겠다."

-군정 운영 방향은.

"민선 8기 비전을 ‘함께하는 군민 살맛 나는 영동’으로 정했다. 다 함께 성장해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살맛 나는 영동을 만들겠다. 군정방침도 △감동 주는 맞춤 복지 △앞서가는 미래 농업 △머무르는 힐링 관광 △만족하는 열린 행정 등으로 정했다. 100년 먹거리를 주도할 사업을 적극 추진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행복한 영동으로 확 바꿔 놓겠다."

-세일즈 행정의 달인이라는 애칭이 붙었는데.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 확보, 벤치마킹 등 본격적인 발품 행보로 세일즈 행정의 달인이라고 주변에서 칭하는 것 같다. 아마도 옥천영동축협조합장을 역임하고 지역에서 30여년간 축산업과 유통사업, 각종 사회단체장 등을 하며 사람을 대하는 긍정적인 힘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영동군은 미래 100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수시로 발로 뛰며 군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세일즈 행정에 나서겠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 조성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영동군은 과일의 고장이다. 기후 변화가 점차 심화되고 농업 인력의 고령화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 미래 농업을 준비해야 영동군이 살 수 있다. 전국 제일 규모의 스마트팜 혁신 밸리 조성은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들을 농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해결책이다. 스마트팜은 ICT 첨단기술을 농업에 접목시켜 1개소당 약 10㏊ 크기의 3개소로 조성된다. 온실형 하우스, 지열 냉·난방 시스템, 저온 저장 창고, 선별·포장 공동사업장, 물류 집하 배송 시설 등을 집약적으로 갖춰 영동의 미래 농업을 활짝 열 것이다."

-인구 감소에 대한 방안.

"전국적 인구 감소세에 영동군도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펼쳤으나 안타깝게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대안이 시급하다. 출산장려금이나 귀농 귀촌 지원 등으로 인구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1억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결혼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22세까지 총 1억여원의 지원금을 지급해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꾸준히 지원해 부족함이 없이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 향후 영동의 허리층을 담당하게 될 청년들이 영동에 머물 수 있도록 청년센터 건립은 물론 청년 저축 지원, 신혼부부 주택 지원, 청년 취·창업 지원은 기본이고, 청년 농부를 부자 농업기업인으로 육성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류형 치유관광은.

"관광산업이 휴양과 치유가 동시에 가능한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어 체류형 치유관광이 필수다. 영동군은 수려한 자연 경관과 새로운 지역 명소인 레인보우힐링관광지를 중심으로 금강 둘레길, 월류봉 둘레길, 민주지산, 송호관광지 등이 연계해 영동만의 특별한 치유관광 프로젝트를 만들겠다. 일라이트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매장돼 있어 이를 활용한 스파나 아토피 치료, 마사지 등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치유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 특히 지역 관광자원 개발에 민간이 참여해 군으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BTO 방식이나 개발사업자가 소유권을 일정 기간 유지하는 BOO방식 등을 통해 민간 관광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체류형 치유관광의 메카로 조성하겠다."

-살맛 나는 영동을 위한 경제 성장 대책은.

"실질적인 영동군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우선 황간산업단지를 조속히 완공하고 취업인구가 많은 제조업 계통의 기업유치에 안간힘을 쓸 것이며 분양이 잘되면 또 다른 산업단지도 조성해 지속적으로 기업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영동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라이트 광물이 매장돼 있다. 일라이트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었지만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를 조기에 준공해 일라이트 상용화의 촉매 역할을 하겠다. 또한, 일라이트 청년창업센터와 홍보관도 건립해 일라이트를 청년창업의 소재로 활용하겠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맞춤형 지원책도 마련해 지역 상권을 보호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공약 실현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은.

"군민과 약속한 공약과 현안문제 해결은 정말 중요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도비를 한 푼이라도 더 따오기 위한 소리 없는 예산 확보 전쟁을 취임날부터 시작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5%가량 상향 조정한 2100억원으로 정했다.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지역 출신 중앙부처 공직자와 긴밀한 협조를 하고 특히 정기적인 정책간담회 개최로 영동의 현안사업과 공약을 공유해 중앙부처와 연계된 사업을 발굴하고 예산 확보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국·도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

-마을 개발 자치 사업비 1억원 지원 계기는.

"올해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주민자치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을 개발 자치 사업비 1억원 지원은 주민 스스로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주민주도형 자치사업이다. 예를 들면 마을에 필요한 토목공사, 경로당 보수, 운동기구 설치 등 마을마다 특성에 맞는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을 개발 자치 사업비 지원은 군민들의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한마디.

"저를 믿어주시고 제 고향 영동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700여 공직자와 함께 신발 끈을 조여매고 열심히 일하겠다. 군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들은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 믿고 지켜봐 주시고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도 부탁드린다. 4년 후 정말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군민들에게 받겠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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