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당선인에게 듣다] 안지윤 충북도의원
당당한 보수기류 일조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민의힘 안지윤 충북도의원(비례)은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주는 게 정치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의원은 시종일관 ‘유쾌·상쾌’했다. 의견 피력에 한 치의 주저 함도 없었고 특히 핵심을 간파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왜 정치에 입문했느냐’고 묻자 안 의원은 "보수이면서도 국민의힘 성향을 드러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나는 ‘국민의힘이 좋다’, ‘국민의힘과 뜻을 같이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 기류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윤풍(尹風·윤석열 대통령 바람) 덕을 본 게 아니냐’고 하자 "후보 검증 차원에서 정당공천제가 시행되는데 유권자들이 당의 가치관을 보고 투표하는 수월한 측면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소개팅 나가서 정치와 종교는 화두로 삼지 말라고 할 정도로 정치는 싸우는 것이고 어려운 것이란 선입견이 있는데 고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바람 덕분으로 6·1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게 아니라 전 정권의 여야 정쟁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잘잘못을 가린 것이란 얘기로 들렸다.

‘어떻게 소통할 것이냐’는 질문엔 "기본적으로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어떤 일을 할 때 보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저마다의 소신과 가치관도 중요하지만 소통의 시작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의정활동과 관련해 "‘지리멸렬’(支離滅裂)한 답변이지만 공부하고 연구하고 묻겠다"고 했다. 지향하는 정치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무엇이든 지속 가능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약속된 임기는 4년인데 급급함 때문에 이어가지도 못할 사업을 임기 동안 벌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사업을 계획·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4년 후에도 정치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하자 안 의원은 "일급비밀인데 정치 계속 해야 겠죠"라며 "일단 현재 주어진 도의원 역할로 뭔가를 보여 주고 확실하게 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충북도 집행부를 향해선 "도청 공무원들의 창조력과 상상력이 큰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믿고 있다"며 "김영환 지사 역시 크리에이티브(Creative·창조적인)한 스타일인데 공무원들이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지윤 도의원(33)은 충북여고와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SM엔터테인먼트를 거쳐 3·9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정우택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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