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4개 시·도당위원장 선출… 당협위원장 선출만 남아
대전 이은권·세종 류제화·충북 경대수·충남 이정만 선출

국민의힘. 
국민의힘.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민의힘 충청권 차기 지역 사령탑 선출이 속속 마무리 되면서 여당의 지방 조직 정비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큰 틀에서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각 지역 당 하부조직인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선출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

24일 국민의힘 충청권 4개 시도당에 따르면 대전시당은 지난 22일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전 국회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전체 615명의 대의원 중 347명(56.8%)이 참여한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에서 상대 후보인 조수연 서구 갑 당협위원장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이 위원장은 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얻은 뒤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 통해 "여러분이 계시기에 국민의힘이 있다"며 "더 힘내서 다음 선거인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가 승리할 수 있도록 발판을 더 단단히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도당 새 도당위원장에는 경대수 전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경 전 의원은 22일 열린 도당대회 대의원(650명) 경선에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상대로 ‘신승’(辛勝)했다.

온라인으로 실시된 투표(투표율 86.44%)에서 경 전 의원은 288표, 윤 전 고검장은 273표를 각각 획득했다. 경 전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권도 교체됐고 지방정부도 바뀐 시점에서 도당위원장을 맡게 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여당다운 큰 모습을 보이고 무엇보다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충남도당은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정만 천안 을 당협위원장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위원장은 단독으로 도당위원장에 입후보 했다. 국민의힘 당규 상 시·도당위원장은 시·도당대회에서 선출하지만, 등록 후보가 1인인 경우 등에는 시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선출 가능하다.

아울러 신임 세종시당위원장에는 지난 19일 시당대회를 통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류제화 변호사가 뽑혔다.

시·도당위원장 선출이 끝나면서 국민의힘 지역 조직 정비 작업은 사실상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곳의 조직위원장 선출만 남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5월(28개 선거구)과 6월(48개 선거구, 추가 모집 포함) 조직위원장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충청권에서 공모 대상에 오른 지역은 5월에 대전 3곳(유성구 갑·을, 대덕구)·충남 1곳(당진)·충북 1곳(청주 서원), 6월에 대전 1곳(동구)·세종2곳(세종 갑·을)·충남 3곳(천안 갑, 아산 을, 당진), 충북 1곳(청주 서원) 등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시·도당 위원장이 선출된 만큼 조직 개편 절반은 끝난 셈"이라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지만 중앙당에서 조직위원장 선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기·박영문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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