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활용 초고속 진단·가글진단 키트
국가과학기술硏 소속 연구진 잇따라 개발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지난 2년 간 국내 연구진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코로나 19 진단키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소속 연구진을 중심으로, 일회용 키트부터 가글진단키트, 스마트폰을 활용한 진단법 등 관련 연구와 기술력이 지속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1시간 이내에 코로나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강태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센서 기반 3차원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소형 기기를 제작, 검사 현장에서 1시간 이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개발한 기계학습 기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바이러스 농도를 빠르고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는데, 미량의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어 무증상 환자나 초기 경증 환자도 진단이 가능하다. 실제 코로나 감염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100%의 민감도·특이도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강태준 박사는 "바이오센서와 유전자 가위,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해 휴대용 진단 기기를 개발했다"며 "제품화를 통해 다양한 신·변종 감염병 진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6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실시간 PCR의 정확성을 높이고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당시 5종 유전자 이상의 광범위한 다중분석은 기술적으로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었는데, 유전자 20종 이상 한 번에 검출하는 칩을 개발해 내면서 여러 개의 유전자 정보를 통한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을 높이는데 돌파구를 마련해 줬다.
같은 시기 한국기계연구원은 의사와 환자의 직접 접촉 없이도 진료에 필요한 검사 대상물을 원격으로 채취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고위험 바이러스의 검체를 비대면으로 채취할 수 있어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보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가글을 개발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글을 통한 진단방식은 사용이 쉽고 다수의 인원을 한번에 검사하거나 개인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BSI는 연구소기업과 함께 해당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화학연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바이러스진단팀은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동일한 ‘임신 진단키트’ 형태를 활용해 코로나 정상 항원 뿐 아니라 변이 항원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검출하고 변이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 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