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범석 청주시장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슬로건
소통공감·상생발전·스마트안심도시
꿀잼도시 민자유치 더 효과적일것
통합인사, 성과중심 균형있는 배려
공유오피스 조직에 크게 도움 안돼
신청사 본관 철거 포함 재검토 방침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
고향 위한 무한봉사 소신이자 소망
말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

▲ 이범석 청주시장이 꿀잼도시 청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민선 8기 이범석 청주시장이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슬로건을 목표로 항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이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으로 뽑아 준 만큼 바람을 실현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섯 가지 시정방침을 운영 방향으로 삼아 소통과 꿀잼도시, 도농상생, 스마트 안전, 미래산업 기틀 조성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에게 전반적인 시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편집자주>

대담=심형식 충북본사 편집국장

-취임 소감은.

"먼저 청주시장으로 일할 수 있게 해 준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잘살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아 기쁨과 영광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 그렇지만 굳은 믿음이 있다. 청주에는 86만개의 빛나는 별이 있고 시민의 변화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아 시민의 바람을 실현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있다. 고향 청주가 저를 키웠으니 이제 고향을 위해 무한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자 소망이다. 앞으로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만 바라보고 진정한 소통을 하겠다. 또 약속을 실천하고 원하는 바를 시원하게 해결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시정 운영 방향은.

"청주시 민선 8기 시정 목표인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슬로건 아래 다섯 가지 시정방침을 운영 방향으로 삼을 것이다. 시정방침은 시민과 함께 소통공감하는 도시, 즐겁고 살맛 나는 꿀잼행복도시,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 따뜻하고 쾌적한 스마트안심도시, 세계로 도약하는 미래산업도시 기틀 조성 등 다섯 가지로 선정했다. 아울러 청주시 공무원에 대한 시민의 불만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직접 겪어본 공무원들은 능력과 열정을 갖춘 재능 있는 일꾼이다. 시민을 위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일하는 방식도 혁신할 것이다. 공무원이 합당한 대우를 받고 모두가 적성과 능력에 맞는 자리에서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꿀잼도시의 정체성은.

"가장 중요한 것은 1차적으로 시민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이 느끼는 것이 외지인이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민을 위해 갈곳, 볼곳, 쉴곳, 즐길곳을 만들어 줘야 한다. 단적인 예가 무심천을 보강천과 비교해 아쉬워하는 시민이 많다. 무심천과 미호천, 부모산, 상당산성 등을 시민이 더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부분은 예산으로 해야 되는 것이지만 예산만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은 민자가 더 위력적이고 효과적이다. 민자유치를 위해 별도 조직을 팀으로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민자유치에 유인이 있어야 하는데 관광 위락시설 부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부지 확보다. 시유지 중심 유치 등 적극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복합테마파크 등은 말만 한다고 들어오지 않는다. 합당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 전통시장, 상권 등은 아케이드, 주차장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됐다고 보고 소프트웨어인 문화예술을 강화해 사람이 모일 수 있고 시민이 향유할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옛 청주·옛 청원 개별인사가 종료 됐는데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끝났으면 끝난 것이다. 통합인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인사를 하다 보면 옛 청주와 옛 청원은 고려해야 될 요소로 볼 수 있다. 원칙적인 부분과 함께 고려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균형 있게 배려해서 할 방침이다. 앞서 말한 요소는 극히 예외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앞으로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이다. 현안, 공약사업, 시책발굴, 국비확보, 제도개선 등 일과 성과로 승진을 하려고 노력해야 된다. 승진, 전보 등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시스템을 갖추겠다."

-시민과 소통을 강조하는데 그 기준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만남의 기회는 많을수록 좋다. 많이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로 듣고 다른 움직임으로 선제적으로 파악해서 갈 수도 있다. 현재 읍면동 순방도 하고 있다. 짧은 시간으로 인해 못하는 이야기도 생기는데 그런 이야기도 들으려고 한다. 진정한 이야기를 들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시민이 시장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할 수 있어야 한다. 읍면동 순방에서도 형식적인 이야기만 할 수 있는데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비채나움(공유오피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업이든 공공조직이든 시험적으로 공유오피스를 도입했다. 공유오피스에 대해 효율이 좋다던지 만족도가 높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창의적으로 일을 해야 되는 부분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조직에 큰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신청사 설계부분에서도 들어가 있는데 재검토할 방침이다."

-교도소 이전은 어떻게.

"교도소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유력한 방안이다. 교도소 이전에 대해 비용 등의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업과 이야기를 하고 있고 충북개발공사도 같이 들어와 주면 좋을 것 같다.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도소 이전 비용과 새로운 토지구입 비용 등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인센티브도 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대상 부지와 현재 부지의 가치를 잘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부지는 법원, 검찰과의 30분 거리로 지역경제 효과가 나올 수 있는 곳으로 물색할 것이다."

-현재 현안은.

"청주의 현안과 이슈에 대해 민선 7기에서 시민과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해 많은 문제가 있었다. 인수위 산하에 3개 TF를 운영하고 선거 과정에서 공약했던 내용에 대해 검증했고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 신청사는 시민과 후대 공무원이 사용할 공간으로 본관 존치할 문화적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로 본관 철거를 포함해 재검토할 방침이다. 원도심 고도 제한은 40년 이상 된 아파트도 재건축할 수 없는 과도한 규제로 전면 재검토할 생각이다. 우암산둘레길은 기존 2차선을 1차선으로 줄이면 지역 주민의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2차선을 유지하돼 인도를 확장해 산책로를 조성하거나 우암산 순환도로보다 더 높은 지점에 걷는 숲길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다. 앞선 3가지 현안에 대해서는 TF를 통해 전문가가 검토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대안을 빠르게 결정할 방침이다."

-끝으로 한마디.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이 모든 청주의 꿈은 혼자의 노력으로 결코 이뤄질 수 없다. 86만 시민과 시 산하 공직자 모두가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갈 때 비로소 값진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열린행정, 책임행정, 일하는 행정을 통해 모든 청주의 꿈을 실현하고 시민의 행복으로 직격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실천으로 보여주는 시장이 되겠다. 자세는 낮추고 귀는 열겠다. 미흡한 점은 꾸짖어 주시고 잘한 일에는 아낌없이 응원을 부탁한다.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의 꿈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 바치겠다."

정리=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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