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국회의원간 감정싸움이 원인” 글 올려
"사실 아니라면 합의안 서명 후 개원" 발언도
국민의힘 "근거 없는 허위사실… 책임 물을것"

12일 서산시의회 문수기 의원이 자신의 개인SNS에 올린 게시글 캡처본. 
12일 서산시의회 문수기 의원이 자신의 개인SNS에 올린 게시글 캡처본.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아직까지 원 구성을 못하는 이유가) 시장과 국회의원 간 감정싸움이 원인이라는 말이 들린다. 그래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떤 입장도 낼 수 없단다. 위에서 서명하라고 할 때까지..."

제9대 서산시의회가 의장직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개원조차 못 한 가운데 문수기 의원이 그의 SNS에 12일 이 같은 게시글을 올려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한테 들은 내용"이라며 서두에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공인으로서 모두가 볼 수 있는 개인SNS에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를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원구성 협상은 더욱 꼬이고 있다.

그는 "설마… 소문이 사실이라면 왜 그들의 싸움에 서산시의회가, 민주당의원이, 싸잡아 욕먹어야하나. 왜 서산시민이 피해를 보아야하나"라며 "지역은 지방의회에 맡기고 중앙정치나 신경쓰시고, 나라살림이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서산시의회 여당은 이제 자리 욕심 내려놓으시고 민주당과의 합의안에 서명하고 의회를 열어야한다. 그게 상식"이라며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시라. 정치. 부끄럽게 하지말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근거 없고 터무니 없는 이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 책임을 묻겠다"며 "서산시의회가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됐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14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원을 위한 임시회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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