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현대엘리베이터 준공식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서 매출 2조 시대 연다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공장 전경.사진=현대엘리베이터
충주 현대엘리베이터 공장 전경.사진=현대엘리베이터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와 공장 이전이 본격화되는 지난 2019년 6월쯤 충주시의 유치 노력이 13일 준공식을 맞아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충북도와 충주시는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현대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협약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현대엘리베이터가 공장 이전 부지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알려진 지 1년만에 성사됐다.

현대측은 이천 공장의 좁은 부지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공장 노후화, 물류창고 분리 운영 등을 해소하는 한편, 생산 규모를 늘리고 공정·물류의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이전을 추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천시 인근 접경 지역의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충주시, 음성군이 유치전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충주시는 3개 후보지 중 가장 먼저 제외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 2개 지역이 경합하는 것 보다 1개 지역에 힘을 몰아주자는 명분 아래 음성군이 충북의 대표 후보지로 떠올랐지만, 음성군은 이전 후보지 인근 폐기물매립장이 장애가 됐다.

매립장을 이전해야 현대측이 원하는 부지 규모가 나오는데 매립장 이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전 후보지는 원주기업도시로 굳어져갔다. 그러나 이곳도 기업도시 부지가 2만평 정도에 불과해 7만평 규모를 원하는 현대측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는게 유치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종배 의원은 곧바로 지금은 고인이 된 현대엘리베이터 장병우 대표이사와 만나 충주 부지 검토를 당부했다.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유치는 급물살을 탔다. 조길형 시장과 시 투자유치팀은 다음날 현대엘리베이터를 찾아 대안을 제시하고, 충주 용탄동 제5산단 부지 5만평을 제공하고 추후 추가로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한 게 故 장병우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여기에 이종배(충주)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조길형 시장의 열정적 노력이 더해져 결국 연매출 2조가 넘는 대기업을 충주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당시 이종배 의원은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및 공장, 물류센터 유치는 충주가 새로운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이정표와도 같다”면서 “300여개의 협력사도 함께 유치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주로서는 충주산업의 지도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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