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수 충북지사 정무보좌관
도정방향 ‘창조적 상상력’
긍정적 접근 결과서 차이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김태수 충북지사 정무보좌관(56)은 "원칙과 정무적 판단 사이에서 정직하게 처신하면서 정면돌파하는 자세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자로 도지사 보좌 업무에 착수한 재선 청주시의원 출신의 김 보좌관은 인터뷰 내내 솔직 담백했다. 어떤 답변에서도 꾸밈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얘기다.

김 보좌관은 "중앙정부 권력도, 지방정부 권력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모두 교체 되면서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6·1 지방선거 운동 기간에 김영환 도지사의 의중과 큰 방향성을 조금은 파악했다. 이제 미력이나마 도지사를 보필해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방선거 기간에 김영환 캠프에서 참모로 뛰었고 선거 승리 이후에는 지사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었다.

‘김영환 지사의 도정방향’을 묻자 김 보좌관은 "김 지사는 관료적인 틀을 넘어서 생각하고 있다"며 "오랜 세월 중앙 정치를 해서 창조적 상상력을 덧씌운 생각의 파이가 분명 다르다. 그림 자체가 크다"고 전했다.

‘창조적 상상력의 실례(實例)를 하나 꼽아달라’고 하자 "지금껏 충북에는 바다가 없다는 점에만 생각이 멈춰 있었다"며 "그런데 김 지사는 충북에 바다는 없지만 호수가 있고 항구는 없으나 백두대간이 있고 배는 없지만 걸어서 세상으로 가는 만갈래의 길이 있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접근해 호수 등을 묶어 관광화하는 레이크파크란 구상안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충북은 바다가 없다는 부정적 생각만 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김영환 지사와 정우택 의원간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라는 설(說)이 나도는 것에 대해선 "정우택 의원과 10여년을 함께했고 김영환 지사와 만났는데…. 서로의 장점만 보고 가는 게 정치가 아닐까 싶다"며 "지방선거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두 분 모두 큰 정치인들인 만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면 잘 풀릴 것이다. 제가 끼어들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보좌관은 "솔직히 청주시의원을 8년했지만 도정은 처음이다. 아직 직원들도 잘 모른다"며 "배운다는 지금 마음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 하나하나 도정을 파악해 가면서 최선을 다해 김영환 도지사의 도정운영을 힘껏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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