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당선인에게 듣다] 김정일 충북도의원
성직자 정계에 발 딛어
교육·복지 등 조례 제정
동네다락방 등 소통 앞장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목회(牧會)를 하면서 12대 충북도의회에 입성한 김정일 의원(국민의힘·청주3)은 진솔한 자세로 구수하게 이야기를 풀어놨다. ‘성직자가 왜 정계에 발을 딛게 됐냐’고 묻자 "제도권에서 교육, 복지 서비스 등의 조례를 제정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주고 싶어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청소년 시절 불우하게 자랐다. 당시 저처럼 희망이 없고 힘든 청소년들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며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풀타임으로 목회를 하고 13년간은 충북보건과학대 교수로 일하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런 과정에서 청소년을 위하려면 현실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결론을 맺게 됐다"고 했다.

‘의정 활동의 주안점은 청소년 문제이냐’고 하자 "그렇다. 아동·청소년들이 네트워크를 통한 실질적인 진로체험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청소년상담, 청소년활동 등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제도권에서 해법을 찾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에게는 학습권만 있는 게 아니라 놀이권도 있다"며 "청소년복합 문화센터를 만들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AI영재고 설립’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충북의 우수한 인재들이 타 시·도로 빠져 나가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설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구를 위한 계획으로는 "지역구인 영운동, 용암제1동은 초고층 아파트 주민과 기초생활 수급자가 뒤섞여 사는 곳"이라면서 "노후 아파트 관리개선을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서고 경로당 환경 개선, 시간제 노인 일자리 확충, 다문화계층과 새터민들의 문화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치 지향점’에 대해선 "소통이다. 반상회가 이웃간 정(情)을 나누는 하나의 공간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공간 마저 흔치 않다"며 "동네마다 다락방(가칭)을 만들어서 서로 의견을 주고 받고 특히 정을 나눌 수 있는 소그룹(셀 조직)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3사1언’(三思一言·말앞에 늘 신중하라는 뜻)이 중요하다"면서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면 국민은 뒷전으로 생각하고 망각의 정치를 하는 것 같다. 이런 정치가 아닌 정말 도민·시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의원(56)은 충북 청원군 문의면 출생으로 호서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충북보건과학대학교 청소년문화복지과 교수, 충북장애인단체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12대 도의회 전반기 윤리특별위원장, 청주신흥성결교회 협동목사 등을 맡고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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