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에 19년 전 관리 위탁
240㎞ 노후관 교체 등 이루어져
유수율 54.9%에서 ‘86.4%’ 달성
생산·관리비 年 37억 절감 효과
수질민원 94% 감소… 신뢰도↑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시는 그동안 논산천과 연산천 등 취수원을 사용하면서 고질적인 수질·수량문제, 수도관의 노후화로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에 한계를 느끼게 됐다.

이에 따라 시에서는 2004년 3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물 관리 전문기관인 K-water에 수돗물 관리를 맡기게 됐다. 올해로 K-water에 위탁한지 햇수로 19년이 됐다. 위탁 전 논산시의 수돗물 사정과 위탁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해 봤다.

◆위탁전 논산시의 수돗물 사정은

논산시가 K-water에 물 관리를 맡긴 가장 큰 이유는 재정 여건이 매우 열악했기 때문이다.

식수인 상수원이 부족했고 녹물이 다반사로 나올 만큼 노후 관로의 개량이 시급했으나 어려운 재정 사정으로 투자가 어려워 유수율이 54%에 불과했다. 특히 논산지방상수도의 주수원은 논산천 복류수이며, 취수지점으로부터 상류 가야곡면, 은진면, 부적면 등 0.921㎢가 1979년부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돼 왔다. 1999년 12월부터 2002년 12월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수질은 BOD 0.1 ~2.8㎎/l, SS 0.2~12.2㎎/l, 대장균수 2~2,200MPN/100㎎/l로 상수원수Ⅰ~Ⅱ등급 수질이나 취수방식과 상류의 농경지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에 의해 암모니아성 질소와 망간 등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 후 성과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수도관에서 새는 물의 양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K-water의 수탁 이전에 유수율이 2004년 54.9%에서 2021년 12월 기준 86.4%를 달성, 19년 만에 31.5%p를 끌어 올렸다.

이는 수돗물 생산 및 관리비를 절감하는 효과로 매년 37억원 이상을 논산시 재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0년부터는 광역상수도 시설과 지방상수도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 모든 사업장을 자동화해 위기에 대비한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원스톱 민원처리를 위한 CS반 운영, 24시간 콜센터 운영 등으로 고객 관리 강화에 집중해서 고객서비스가 향상됐다. 그 결과 매년 실시하는 지방상수도 고객만족도 조사 점수가 당초 57점에서 82점으로 대폭 상승됐다. 특히 충남중부권광역상수도로 대체됨에 따라 수질 및 수량에 대한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이 큰 성과를 꼽을 수 있다. 당초 2011년 달성하기로 한 80% 목표 유수율을 3년 앞당겨 2008년에 달성한 것은 지방상수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의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운영개시일 이후 5년 이내 고객만족도 10점 상향 달성이라는 목표를 3년차인 2006년에 달성, 성과를 거뒀다.

◆수돗물 품질이 나아진 점

논산시는 수탁 전인 2003년까지만 해도 노후시설에 의해 녹물과 상수원 부족에 의한 제한 급수 등으로 상수도에 대한 불신이 많았다.

K-water는 수질민원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2022년 6월 현재까지 약 240㎞의 노후관 교체, 상수관로 세척, 노후계량기 교체 및 설비 운영관리의 과학화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실시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상시 관로세척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수질사고에 대한 대응체계를 고도화 하는데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2004년에 528건인 수질민원이 발생됐던 것이 2021년에는 31건으로 94%가량 감소하여 시민의 불편사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각 가정 수도꼭지에 채수해 수질검사 무료실시와 수돗물안심확인제 실시 및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 홍보를 강화해 상수도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현주 K-water 논산수도센터장은 "수도시설 정비투자, 수돗물안심확인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논산시와 신뢰구축을 통해 유수율은 물론 시민들의 수돗물만족도도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논산시청 전경
▲논산시청 전경

논산=김흥준 기자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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