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1500여 명 참석 영산재 열려

▲도량(道場)을 깨끗이 해놓고 삼보천룡(三寶天龍)을 모시는 진언(眞言)을 지송(持誦)하는 가운데 나비춤을 추는 ‘도량게(道場揭)’ 의식을 행하는 모습. 김정기 기자
▲도량(道場)을 깨끗이 해놓고 삼보천룡(三寶天龍)을 모시는 진언(眞言)을 지송(持誦)하는 가운데 나비춤을 추는 ‘도량게(道場揭)’ 의식을 행하는 모습.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호국영령과 충북도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19회 영산재가 25일 증평종합스포츠센터(증평읍 송산리)에서 봉행됐다.

1973년 11월 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영산재는 삶과 죽음으로 갈라진 모두를 불법(佛法)으로 하나가 돼 다시 만날 것을 기원하는 장엄한 불교 의식이다. 부처의 설법을 소리와 무용으로 표현하는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9월 30일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충북영산재보존계승연구회(회장 보광 스님)가 주최하고 충북영산재청년회가 주관, 충북도와 증평군·증평불교사암연합회가 후원한 이날 영산재에는 전 중앙종회 부의장 상명 스님(진천 보현사 주지 스님)과 태고종 충북종무원장 도안스님(충주사암연합회장), 이시종 충북지사, 홍성열 증평군수, 연풍희 군의장, 6·1 지방선거 당선인, 사회단체장, 불교 신자,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상재는 식전 행사인 영혼을 불러오는 시련(侍輦) 의식에 이어 삼귀의례, 반야심경, 보광 스님의 인사말, 이시종 지사의 축사, 연꽃합창단의 축가 등이 펼쳐졌다.

또 보살의 네 가지 큰 서원을 뜻하며 중생을 건지고 번뇌를 끊고 법문을 모두 외워 불도를 이룬다는 사홍서원과 영산대제가 이어졌다.

영산대제는 대중(大衆) 스님들이 천수경(千手經)을 독경(讀經)하는 가운데 바라(飯羅)춤을 추는 ‘천수바라(千手敏羅)’, 도량(道場)을 깨끗이 해놓고 삼보천룡(三寶天龍)을 모시는 진언(眞言)을 지송(持誦)하는 가운데 나비춤을 추는 ‘도량게(道場揭)’, 우리 가락을 붙여 불교 대중화의 일환으로 고환돼 인연 등의 인과법과 세월의 무상함을 주제로 한 화청(和請)·회심곡(回心曲) 의식 등이 행해졌다.

아울러 장구의 신 ‘박서진’, 국악 트로트 요정 ‘김다현’, 아나운서 ‘강혜민’ 등의 축하공연, 경품추첨이 진행된 도민화합 ‘야단법석’을 끝으로 영산재가 모두 마무리됐다.

▲우리 가락을 붙여 불교 대중화의 일환으로 고환돼 인연 등의 인과법과 세월의 무상함을 주제로 행해지는 화청(和請)·회심곡(回心曲) 의식 모습. 김정기 기자
▲우리 가락을 붙여 불교 대중화의 일환으로 고환돼 인연 등의 인과법과 세월의 무상함을 주제로 행해지는 화청(和請)·회심곡(回心曲) 의식 모습. 김정기 기자

보광 스님은 “영산재보존계승연구회가 증평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 법석이 모든 이의 마음에 부처님의 불씨가 돼 불국토를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영산재를 마지막으로 임기 중 공식 일정을 모두 끝낸 이시종 지사는 축사에서 “매년 영상대제를 통해 충북 경제가 1등 경제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불자 여러분 및 대덕 스님과 함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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