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5년간 관리·운영
중부 4군 주민 "정주여건 개선"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소방청이 20일 국립소방병원 위탁운영자에 서울대학교병원을 최종 확정하자 충북 중부4군(음성·진천·괴산·증평군)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소방청은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국립소방병원 관리·운영 위탁운영자 모집 공고를 진행하고, 소방병원 수탁적격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대병원을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20일 서울대병원이 2027년까지 5년동안 소방병원을 직접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음성군을 비롯한 진천·괴산·증평군 주민들이 "가까이에 있는 국립소방병원에서 서울대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진을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 지역에는 종합병원이 없고, 인근 대학병원들은 반경 30㎞ 밖에 있어, 주민들은 외래나 입원을 위해 관외로 병원을 가야 했다. 특히 노년층과 응급환자들을 대상으로 질 높은 진료와 골든타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되는 경유가 많아 소방병원 개원을 더욱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국립소방병원 건립으로 응급의료 인프라가 확충돼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대병원의 우수 인력들이 소방병원을 운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도 "이번 계약으로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소방병원에서 직접 진료하게 돼 주민들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며 "국립소방병원 건립으로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지역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건립사업이 개원을 향해 정상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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