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거 막바지 후보간 불거져
김창규 당시 후보 정부 공문 공개
비공개 문서… 취득과정 등 의혹
이상천 시장 법적 대응 예고키도

공공의료원 관련 기자회견 하는 김창규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공공의료원 관련 기자회견 하는 김창규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장 선거 막판 불거졌던 ‘공공 병원 확충’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번질 조짐이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서 "제천시와 이상천 시장이 공공 병원 확충 기회를 발로 차 버렸다"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김창규 당시 후보 측이 공개한 관련 정부 공문은 "취득 과정과 유출 모두 불법"이라는 의혹이 나온다.

제천시가 ‘공공병원 확충 계획이 없다’는 공문을 충북도에 보냈고, 이 공문 자체가 ‘비공개’인데 김 후보 측이 선거 막판에 어떻게 입수해 언론에 공개까지 했는지, 취득 과정과 유출에 불법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핵심이다.

김 후보 측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제천시가 ‘공공병원 확충 계획이 없음’을 상부 기관에 회신한 내용의 공문을 공개하면서 "시와 이상천 시장이 시민의 염원인 공공병원 확충의 기회를 스스로 차 벼렸다"며 공세를 폈다.

이상천 당시 후보는 "제천단양 공공의료강화대책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낙선했다.

이 시장 측은 선거 막판 사실과 다른 김 후보 측 공세 탓에 "낙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장 측은 "비공개 문서 불법 유출 의혹이 있는 관계 기관과, 관련 공무원을 확인한 뒤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 측은 "해당 문서는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확보된 문서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기자회견을 한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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