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여론조성 토론회 개최
"지방자치 실현·금융양극화 해소"
충남, 100만인 서명운동 전개도

지방은행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지방은행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서명 운동 등 다양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충청권 지방은행을 위한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국회에서 여론조성 토론회가 열린데 이어 충남도에서 100만인 온라인 서명운동이 전개중이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유성준 충남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충청권 지방은행은 새로운 것을 해달라는 요구가 아니다. 원래 있었던 것을 제자리로 돌려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충청권 지방은행은 1998년 외환위기 시기에 충청권에만 집중된 금융구조조정으로 퇴출됐다.

충청은행은 1998년, 충북은행은 1999년에 각각 퇴출됐는데 당시에 같이 퇴출된 지방은행은 강원은행이 유일했다.

영호남 6개 은행은 그대로 생존해 충청권과 대조됐다.

충청권은 지방은행 퇴출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악화됐다. 아울러 지역 금융서비스가 불균형을 이루게 됐다. 지역 금융경제가 낙후됨에 따라 자본 영외 유출이 심각해 졌고, 금융의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금융양극화도 심화 됐다.

유 이사장은 토론회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제를 실현하고 지역 중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지역민의 예금이 지방은행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대출로 순환, 지역자금의 지역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최근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 눈길을 끌고 있다.

‘560만 충청인의 염원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100만인 서명운동’은 지방은행 설립 여론을 보다 구체화 한 것으로 온라인으로 100만 서명을 받을지 주목된다.

서명운동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우선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촬영한뒤 온라인 서명둥동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이후 이름, 거주지 입력후 ‘서명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청인의 소망인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범 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게 됐다. 많은 성원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은행 설립이 탄력을 받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종원 기자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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