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재즈악단 ‘Jazzical’ 공연]
재즈연주자 꿈꾸며 상경한 대희·이를 이해할 수 없는 연인 예은
루이 암스트롱·찰리 파커·존 콜트레인 등 전설들의 재즈 선봬
연인 이야기에 재즈 탄생·발전과정까지… 24일 대덕문예회관서

▲ Jazzical 공연장면. 유성재즈악단 제공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자존심 강한 재즈 연주자 대희. 대희는 재즈의 전설로 불리는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등의 연주자들을 신앙처럼 떠받든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자 재즈에 대한 신념이 흔들리게 된다.

대희의 연주하는 모습에 반한 그의 연인 예은 역시 음악만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그를 이해하지는 못하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더 깊어지는데…

유성재즈악단의 ‘Jazzical’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덕문예회관 무대에 오른다. 재즈(Jazz)와 뮤지컬(Musical)을 합친 공연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음악과 연기, 스윙댄스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재즈, 연극, 댄스와 함께 20세기 초반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기획했다.

2019년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2021년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Jazzical’은 재즈 연주자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대희와 그를 이해할 수 없는 연인 예은, 대희 주변의 음악가들이 등장한다. 두 연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재즈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번 극은 20세기 초의 빅밴드 스윙 음악(듀크 엘링턴 등)부터, 댄스 공연, 비밥(찰리파커, 마일스 데이비스), 하드밥(존 콜트레인)까지 재즈의 역사와 함께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콘서트에서 흔히 진행되는 평이한 곡 설명 대신 스토리를 담은 연극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흥겨운 스윙댄스를 더한다.

각 에피소드에는 주제에 걸맞는 음악으로 구성했다. 재즈 빅밴드의 풍성한 연주를 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라이트는 ‘그래서 재즈가 뭔데?’ 에피소드다.

루이 암스트롱의 When The Saint Go Marching, 찰리 파커의 I Got Rhythm으로 스윙댄스와 비밥 장르인 Anthropology(인류학), 존 콜트레인의 하드밥 Resolution을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공연예매와 문의는 유성재즈악단으로 하면 된다.

유성재즈악단의 송도환 대표는 "이전에 재즈 공연을 할 때 마다 관객들이 어렵다, 어떻게 느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거리감을 표해 재즈를 좀더 편하고 재미있고 쉽게 즐기도록 할 방법이 뭘까 고민한 끝에 만들게 된 공연"이라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면 재즈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창단한 유성재즈악단은 현대적인 재즈의 연구와 함께 대중적이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뉴올리언스, 얼리스윙 스타일의 재즈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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