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사진=정민혜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사진=정민혜 기자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이하 한국 대표팀) 7년 만에 대전에서 펼쳐진 국가대표 경기에서 2-0으로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현충일인 6일 오후 8시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칠레와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지난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국가대표 경기다.  

특히 이번 칠레전에 출격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00경기를 달성해 기념비적인 경기가 됐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기성용(FC서울) 등에 이어 한국 축구역사상 16번째 센추리클럽(A매치 통산 100경기) 가입이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기억해 YOU’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이 좌석을 수놓았다.  

이는 7일 사망 1주기를 맞는 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3년 전 세상을 떠난 핌 베어벡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축구 발전에 헌신한 모든 인물과 순국선열을 기억하고 추모하겠다는 의미였다.

관중들은 전반 6분이 되자 대표팀에서 6번을 달고 뛰었던 ‘유상철’을 크게 외쳤다.

전반전 초반 한국 대표팀은 칠레 대표팀에 두 번이나 프리킥을 내주면서 흔들리는 듯 싶었지만 전반 12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23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수비수에 막혔고 전반 30분 정우영이 시도한 프리킥 역시 수비벽에 막혔다

칠레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36분 누녜스, 38분 발렌시아가 연이어 슛팅을 때리면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다행히 골대를 벗어나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추가 시간 1분이 주어지자 나상호의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헤딩을 날렸지만 골대를 훌쩍 넘어 추가골로 이어지진 못했고 한국 대표팀이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은 끝이 났다.

후반전엔 이바카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승세가 한국 대표팀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위을 점한 한국 대표팀은 후반 23분 정우영 대신 조규성, 후반 31분 나상호 대신 엄원상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엔 관객들이 그토록 바라던 손흥민의 A매치 100경기 출전 자축포가 터졌다.

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추가골이 나오자 관객들은 함성과 함께 손흥민을 연호했다.  

2-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은 경기 후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식을 진행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A매치 100경기’를 의미하는 ‘100’이란 숫자가 새겨진 상패와 유니폼을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또다른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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