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패 우금치 ‘하시하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서 공연
신채호 선생 일대기 다룬 작품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마당극패 우금치는 오는 9일 부터 11일 까지 오후 8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야외 특설무대에서 마당극 ‘하시하지’를 선보인다<사진>.

‘하시하지’는 대전 출신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앞서 2019년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초연한 바 있다.

‘하시하지’라는 공연 제목은 언제 어디서나 조선의 독립을 위해 몸과 목숨을 바쳤던 의열단 정신을 의미한다.

초연 당시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한 건물에서 공연을 펼친 점이 관객들에게 더욱 감동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제작진 포함 총 60여명이 참여해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특히 2020년 제29회 전국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전 대표 현대무용팀 메타댄스프로젝트 무용수들이 출연해 역사적 사건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한다.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단재 신채호 선생이 꿈꿨던 세상을 들여다봄으로써 가슴 아픈 우리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전국민족극한마당 최우수 작품상(5회, 7회) △제3회 민족예술상 △제33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 △제2회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 대상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대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 받았다.

마당극패 우금치가 주최·주관하고 대전시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다만 500석으로 좌석이 한정돼 사전 예약은 필수다.

성장순 마당극패 우금치 극장장은 "어렵게 준비한 공연인 만큼 많은 관객을 모시고자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기를 기다렸다"며 "더 많은 대전 시민들이 단재 신채호 민족독립운동 정신공연인 ‘하시하지’를 볼 수 있도록 별별마당 우금치 관용극장 상설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당극패 우금치는 전통 연희를 계승해 시대에 맞게 재창조하는 대한민국 대표 마당극 극단으로 ‘아줌마만세’, ‘쪽빛황혼’, ‘돼지잔치’ 등 창작 작품 40여 편을 3500여회 전국 순회공연 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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