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선정
자전거 도로도 갖춰 쉼터 역할 톡톡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아산의 명소인 현충사 은행나무길이 녹음의 터널로 장식되면서 볼거리와 힐링의 최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사진>.

은행나무길은 은행나무잎이 노랗게 물드는 가을이 절정이지만, 초록이 우거진 지금 곡교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게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으로 관광객들로 붐비는 가을엔 느낄 수 없는 바람 소리까지 즐길 수 있다.

은행나무길은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길에 1973년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으면서 만들어졌다. 곡교천을 따라 심은 나무들은 세월이 흘러 연령 50년 넘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났다.

본래 인도 없는 찻길이라 차로 달리면서 즐길 수밖에 없었는데, 2013년 충남경제진흥원과 아산문화재단 사이 1.3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면서 지금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아산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은행나무길은 아산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곡교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자전거 도로, 산책 코스, 야영장까지 갖춘 아산의 대표적 휴식 공간과 어우러지면서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산문화재단 앞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노라면 은행나무길에서 출발해 곡교천을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하고 있는 이들, 반려동물과 함께 즐겁게 지내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문화재단 인근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곡교천을 따라 달리다 보면 서울시민의 축복이라는 한강이 부럽지 않다.

아산시는 곡교천 주변 사면에 관목류를 심어 경관을 가꾸고 있는데, 봄에는 샛노란 유채꽃, 여름이면 수국,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개해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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