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緣(인연) - 가족사진]
대전3·8민주의거 그린 무용극
내달 10~11일 대전예당 공연

▲ 스윙댄스 장면. 대전시립무용단 제공
▲ 인연-가족사진 포스터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1960년 부정부패를 일삼던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대전역 광장에서 고등학생 포크댄스 경연대회를 가장한 집회시위를 주도하는 당찬 여고생 선희.

사진관을 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사진작가가 된 스무살 청년 귀동.

이 둘은 포크댄스 경연대회를 가장한 집회시위에서 처음 만나면서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충청권 최초의 학생 운동이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전3·8민주의거를 그린 무용극 ‘因緣(인연) - 가족사진’이 내달 10일부터 11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대전시립무용단의 제71회 정기공연인 이번 공연은 1960년 대전에서 일어났던 3·8 민주의거라는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해 새롭게 창작한 무용 작품이다.

혼란과 역경의 시대를 극복하며 가족이 되고, 패기와 열정으로 뜨거웠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3·8 민주의거에 참여했던 이들을 기리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무용극으로 제작했다.

상상력을 더한 일종의 판타지 작품이지만 신건이 사진작가, 김용재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박헌오 한국시조협회 이사장의 자문으로 역사적 고증에도 충실했다. 이번 공연은 △1장 회귀 △2장 대전역 △3장 운명의 날 △4장 어둠의 시간 △5장 사랑 △6장 3월 10일 학생민주화 운동으로 구성했다.

대전시립무용단의 춤과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신건이 작가의 사진이 무대 위에서 유기적으로 펼쳐진다.

1960년대 정서와 향수를 끌어내 관객들에게 그 시절의 감성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960년대 유행했던 미국 사교댄스와 댄스 리듬을 무대에 재현한 포크댄스대회(스윙댄스) 장면은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8세 이상부터 입장 가능하며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다.

예매는 대전시립무용단, 대전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전화로 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무용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평호 예술

감독은 "1960년 3·8 민주 의거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던 대전시민들의 진취적인 정신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도시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1985년 창단된 대전시립무용단은 지역 춤 문화 발전을 견인하고 있으며 37년 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표적 무용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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