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전송 관련 폭로전 잇따라

26일 정성엽 이차영(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동안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 동생 송상헌 씨가 기자회견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26일 정성엽 이차영(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동안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 동생 송상헌 씨가 기자회견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수 선거가 폭로전으로 이어지며 혼탁 양상을 띠고 있다.

정성엽 이차영(더불어민주당) 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26일 괴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 동생이 현 읍·면장들에게 ‘일부 공직자들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제보가 있다. 선거 중립을 꼭 실천해 선거 후 불미스러운 일이 없길 간절히 당부한다’는 내용의 문자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송 후보와 관련있는 다른 인사가 ‘몸조심해’라는 협박성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선대본부장은 "이런 문자를 공무원들에게 발송한 것은 공직선거법 109조(서신·전보 등에 의한 선거운동의 금지)에 위배된 엄연한 불법 행위"라며 "수사 당국에 송 후보 동생과 관계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빠른 시간 철저하게 조사에 나설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당사자로 지목된 송 후보 동생 송삼헌 씨도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후배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누군가의 지시로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면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문제를 떠나 직장 내 갑질행위가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걱정 어린 순수한 마음으로 11명의 읍·면장에게만 자중을 부탁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어떠한 내용도 고압적이거나 부담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없다"며 "제가 후배를 걱정하는 마음에 한 행동이 군민 여러분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면 모두 저의 불찰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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