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연장 열악해 사망사고 발생 多
분석 결과 토대 중점 실천 과제 추진

▲ 승용차 충돌 교통사고(PG)
▲ 승용차 충돌 교통사고(PG)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유형별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교통안전대책이 추진된다.

18일 충남자치경찰위원회와 충남도, 충남경찰청이 공동으로 최근 3년(2019-2021년) 간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를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교통사고로 총 850명이 사망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연간 1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5.6명, 전국 평균 7.3명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시·군별로는 수도권과 영·호남권 연결선상에 있는 천안·아산·서산·당진·논산·예산·서천·태안에서 많이 발생했고, 계절별로는 가을철, 요일은 월요일, 시간은 오후 6∼10시 사이에 사망사고가 집중됐다.

전체사망자의 34.4%(247명)가 차대보행자 사고이며, 이중 무단횡단은 43.3%(107명), 차도보행중은 40.9%(101명)였다.

주요 법규위반행위는 전방주시태만 등 안전운전의무위반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음주운전과 과속 순이었다. 치사율은 과속에 의한 사고가 높았다.

노인 교통사망사고는 전체 사망자의 51.04%(367명)를 차지했으며, 이중 노인보행자 사망사고는 40.6%(149명), 사고장소 중 64.4%(96건)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타 시·도보다 많은 산업단지와 관광지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도로연장은 크게 열악해 상대적으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환경으로 분석됐다.

위원회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교통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기관별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중점 실천과제를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향후 3년간 매년 15% 씩 교통사망사고를 줄이는 목표가 제시됐으며, 이를 위해 도로별 안전시설물 설치 예산 총 1740억여 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희태 위원장은 "자치경찰 출범 이후 교통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를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며 "교통 유관기관과 협업해 시설개선과 홍보·교육, 사고 요인행위 집중단속을 추진해 사망자수 감소와 교통문화지수를 높이겼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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