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탈락 연종석, 이재영 후보 지지 선언

▲증평군수 선거 경선에서 패한 더불어민주당 연종석(49) 전 도의원이 최근 당내 지지율 회복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며 막바지 반전을 노린다. 연 전 의원이 이재영 군수 후보와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김정기 기자
▲증평군수 선거 경선에서 패한 더불어민주당 연종석(49) 전 도의원이 최근 당내 지지율 회복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며 막바지 반전을 노린다. 연 전 의원이 이재영 군수 후보와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김정기 기자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오늘 이 시간부터 저 연종석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여기 계신 임호선 국회의원님을 필두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증평군수 선거 경선에서 패한 더불어민주당 연종석(49) 전 도의원이 최근 당내 지지율 회복을 위해 ‘원팀’을 강조하며 막바지 반전을 노린다.

내리 4선(군의원 3선·도의원 1선)에 당선되며 지역에서 굳건한 표심을 자랑하던 그가 경선 후유증을 딛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영(58) 군수 후보가 국민의힘 송기윤(69) 후보보다 적합도에서 6.7%, 당선 가능성에서는 13.8%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연 전 의원은 17일 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원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임호선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지역위원장과 지방선거 별 모든 후보자와 함께 자리한 그는 “증평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최근 여론이 악화한 당내 사정과 대통령 취임 후 지역 정치와 인물은 실종된 채 오직 중앙정치의 바람에 휩쓸려 지방자치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는 참담한 현실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군수 출마를 위해 도의원을 사퇴하고 민주당 승리와 저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당내 경선의 높은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며 “이후 약 2주간 지지자분과 당원 여러분의 성원에 답하지 못한 송구스러움에 반성과 후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도 용서할 수 없는 부끄러움에 제대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며 “특히 주변에서 들려오는 사실이 아닌 여러 풍문으로 저와 제 가족은 너무나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재영 후보는 “연 전 의원님께서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을 텐데 개인을 버리고 당과 특히 군의 발전을 위해 아주 커다란 결심을 해주신 데에 저는 반드시 승리로 보답을 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처음부터 하나였다”며 “반드시 선거에서 연 전 의원님과 저를 아끼는 모든 분을 위해 당의 후보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지방선거 별 후보자를 도와 승리를 끌어내겠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연 전 의원은 “증평발전의 소중한 자산인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와 이재영 군수 후보를 비롯한 여기 한 분 한 분 후보님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전진하겠다”며 “지금까지 증평발전 역사에 중심이었던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곧 군민의 승리다”고 힘줘 말했다.

임호선 위원장은 “오늘 우리 연종석 전 도의원께서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며 “연종석 전 의원은 증평이 키워온 훌륭한 정치 일꾼이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동안 누구보다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고 군민 여러분 마음을 누구보다 마음을 속속들이 잘 헤아릴 수 있는 증평이 키워낸 정치 일꾼 중의 일꾼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 소중한 자산인 연종석 전 의원이 민선 6기를 이끌 군수를 만들어낼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결단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 총 9명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이재영 군수 후보와 박병천(58) 도의원 후보를 비롯해 연제광(33)·이성인(59)·최명호(55)·장천배(62)·이창규(53)·연풍희(64) 군의원 후보와 이미숙(47) 비례대표 후보다.

증평=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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