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충남교육청 유아교육-유아·놀이 중심 교육캠페인]
당진 기지유치원
유아가 직접 디지털 매체·기기로 과학 놀이
가정 연계… 학부모 교육·놀이 지원 역량 강화
AI 스피커 ‘클로바’·코딩 로봇 ‘엠타이니’ 활용
논산 강경중앙초병설유치원
AI 스피커·알파미니·오조봇 등 기기 배치
로봇으로 코딩 카드 활용 식물·곤충 공부
미디어 인식개선 교육·중독 예방교육 병행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AI 세상 축제 실시

▲ AI 스피커 ‘클로바’를 활용한 AI교육. 기지유치원 제공
▲ 코딩로봇 ‘뚜루뚜루’를 활용한 AI교육. 강경중앙초병설유치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최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즐거움 속에서 깊이 있는 고찰을 할 때 진정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유아기의 아이들이 놀이를 통한 몰입과 창의적 사고 과정 경험을 강조하며 놀이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양한 놀이를 통해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는 도내 유치원들을 살펴보면서 충남 유아교육을 점검해 본다.

[당진 기지유치원]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AI 교육환경 구축

새로운 사회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유치원의 교육환경도 미래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미래형 놀이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진 기지유치원에서는 인공지능(이하 AI)을 활용한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유아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열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먼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양방향 통신 환경을 구축했다. 무선 인터넷 구축을 통해 유아가 디지털 매체나 기기를 활용해 AI와 놀이하며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었다. 또 교사 공동체 소통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학부모와의 소통 및 연수를 위해 SNS, 학교종이 앱, 네이버 밴드 앱, 웨일온 등을 활용한다. 각 교실에는 AI 체험활동 교구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가상공간을 조성해 AI와 놀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유아들이 AI와 친숙해지고 로봇의 원리와 활용법을 익혀 AI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정과 함께하는 정보 윤리교육도 실시한다. 유치원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 과몰입 방지를 위해 올바른 스마트 기기 사용법과 정보윤리교육에 대한 안내가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유치원과 가정 연계교육을 위한 학부모 교육과 부모의 놀이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 동아리 활동도 실시한다. 6월에는 학부모가 주도하고 참여하는 수업 참관 기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AI 실감형 체험실 구축 마련도 준비한다. 올해 도교육청 AI 이끎 유치원으로 선정돼 AI를 활용한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미래 유아교육의 표준모델을 만드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AI 실감형 체험실 구축 마련을 위해 도내 체험시설을 둘러보고 유아 발달에 적합한 체험실을 설계하고 있다.

◆AI 기기를 활용한 놀이중심 교육과정

AI 스피커 ‘클로바’는 음성인식, 음성합성, 얼굴인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아들은 클로바의 형태와 사용법을 탐색한 후 오늘 날씨를 물어보거나 음악 듣기를 통해 놀이 도움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클로바를 놀이에 활용하면서 유아들은 자연스럽게 경청하는 태도를 기르고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판다 모양의 본체와 조이스틱으로 이뤄진 코딩 로봇 ‘엠타이니’도 AI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원하는 표정을 입력하는 대로 변화하는 엠 타이니의 표정을 살펴보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아들은 다양한 표정 카드를 선택하고 카드 순서를 바꿔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며 놀이를 진행한다.

코딩 로봇 엠봇을 앞뒤로 움직여보며 엠봇과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유아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엠봇과 달리기, 술래잡기 등 다양한 놀이를 찾아 즐길 수 있다. 축구 놀이판과 공을 활용해 팀을 만들어 엠봇 축구 경기도 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색칠놀이도 함께 진행한다. AR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유아들이 평면 도안에 색칠한 그림을 입체로 변환해 교실 내 다양한 공간에 보여지도록 해 상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놀이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형 유치원에 적합한 놀이중심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유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논산 강경중앙초병설유치원]

◆유아 맞춤형 AI 교육환경

논산 강경중앙초병설유치원은 AI교육 시범유치원으로 유아 눈높이에 맞는 AI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AI교육 시범유치원은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AI교육자료를 활용한 놀이중심 교육과정 유치원이다. 유치원 교실 내 AI 스피커, 알파미니, 오조봇 등 유아 연령에 적합한 AI 기기를 비치하고 이들을 활용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 공간을 활용해 유아용 신체활동 기반 스마트 학습 플랫폼인 ‘멀티짐’을 설치했다. 유아들은 멀티짐에서 100가지 이상의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AI 시스템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또 AI와 함께 신체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을 오는 6월 완공할 예정이다.

각 교실에는 AI 스피커, 태블릿 PC 등 다양한 AI기기를 배치해 유아들이 흥미와 관심에 맞게 놀이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유아들은 코딩로봇 뚜루뚜루, AI VINU, 카미 봇, 지니 봇 로봇을 이용해 로봇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코딩 카드를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놀이에 접목해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스마트 패드를 통해 텃밭 속 식물과 곤충을 알아보기도 하고 스마트팜을 활용한 싹 틔우기 활동을 통해 AI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다. 특히 AI 스피커를 이용해 로봇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공유하고 AI스피커를 이용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등 생활 속에 접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AI기기와 대화를 나누며 바른 태도로 듣고 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유아가 쓴 글자를 AI기기가 읽어주는 경험을 통해 글자에 대한 관심을 노이는 등 의사소통 능력도 확장하고 있다.

◆미디어 인식 개선과 가정 연계 AI 교육

유아들이 AI기기를 친구로 인식하는 동시에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 인식 개선 교육과 미디어 중독 예방교육도 병행한다. 미디어 인식개선 교육으로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을 진행한다. 사회적 관계 단절과 같은 역기능을 줄이고 다양한 시청각 자료의 수집 및 학습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순기능 활성화 방안을 교육한다. 또 중독 예방교육을 강화해 정보화 역기능 원인과 해결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증진시키고 디지털 미디어 이용 시 자기 결정 능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활동한다. 또 유아들이 미디어를 활용할 때 스스로 시간을 정해 미디어를 활용하도록 해 자기 조절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AI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해 학기별로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AI 세상 축제’도 실시하고 있다. 유아들과 부모님이 함께 로봇을 접하고 사용방법을 익히며 작동해봄으로써 AI의 유용함과 편리함을 느끼는 동시에 가족과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열고 있다.

또 분기별로 AI 소식지를 발간해 유치원에서 이뤄지는 AI 교육을 홍보하고 가정에서 부모님이 유아와 함께 할 수 있는 AI 교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유치원과 가정의 연계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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